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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장성급회담서 유해송환 논의…'9월 종전선언' 마중물 되나
2018-07-15 16:16:30 2018-07-15 16:16:30
[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북미 양국이 15일 판문점에서 장성급회담을 열고 한국전쟁 당시 북한 지역에서 전사한 미군 유해 송환문제를 논의했다. 우여곡절 끝에 북미대화가 재개됨에 따라 한동안 잠잠했던 ‘9월 종전선언’ 추진 동력이 다시 생겨날지 주목된다.
 
장성급회담에 나서는 미국 측 회담 대표들을 태운 것으로 보이는 주한미군 차량 3대는 이날 오전 8시25분쯤 경기 파주 통일대교 남단에 도착했다. 이후 각 차량에 유엔 깃발을 단 후 판문점 쪽으로 향했다. 오전 10시에 시작한 회담에서 양측은 미군 유해송환의 절차와 방식, 시기 등을 주로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담은 지난 12일 열릴 예정이던 미군 유해송환 실무회담에 불참한 북한이 주한미군을 주축으로 편성된 유엔군사령부 측에 장성급회담 개최를 제의하고 미국 측이 동의하면서 성사됐다.
 
지난 2009년 3월 이후 9년 만에 열린, 미군 유해송환을 위한 유엔사와 북한군 간 장성급회담은 한동안 교착상태에 빠졌던 북미관계 돌파구가 될 가능성이 있다. 미군 유해송환은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 간 합의사항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공동합의문 4항에서 “미국과 북한은 신원이 이미 확인된 전쟁포로, 전쟁 실종자들의 유해를 즉각 송환하는 것을 포함해 유해 수습을 약속한다”고 합의했다.
 
지난 6~7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3차 방북을 놓고 미국 내에서 ‘빈손 회담’ 악평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를 상쇄하고 향후 비핵화 협상을 위한 긍정적인 신호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언론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을 두고 “똑똑하고 훌륭한 협상가”라며 최근 보여왔던 찬사를 되풀이했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우리 측 병사들이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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