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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표 후보군 압축…이해찬 등판은 마지막 변수
2018-07-18 17:33:07 2018-07-18 17:33:07
[뉴스토마토 차현정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후보등록 마감(21일)이 다가오면서 당권주자로 거론되던 의원들의 거취가 갈리고 있다.
 
4선의 송영길 의원은 18일 출마를 공식화했다. 송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문재인정부를 끝까지 지키는 당 대표가 되겠다”며 도전장을 냈다. 그는 스스로를 “문재인정부의 국정 운영을 원팀으로 뒷받침할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이로써 김진표(4선)·박범계(재선) 의원까지 당대표 도전자는 모두 세 명으로 늘었다.
 
후보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친문 진영의 4선 최재성 의원은 19일 출마를 예고했고, 지난 14일 출판기념회를 열어 차기 리더로서의 비전을 밝힌 김두관 의원도 같은 날 출마 선언에 나설 방침이다. 이석현(6선)·이종걸(5선)·최재성(4선) 의원 역시 출마선언 시기만 재고 있다. 당내 모임인 민주평화국민연대 소속 설훈(4선)·이인영(3선) 의원도 이날 만나 세 번째 단일화 논의를 이어간다. 다만 설 의원이 오는 20일 사실상 출마선언을 겸한 출판기념회를 앞두고 있어 두 의원의 단일화가 물 건너간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 진영의 좌장격인 7선 이해찬 의원의 등판 여부는 여전히 변수다. 이 의원이 출마에 나설 경우 그를 중심으로 다시 친문계 교통정리가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일부 친문 의원들이 출마 시기를 늦춘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의원은 현재 거취에 대해 한 달 넘게 함구하고 중이다.
 
한편 4선 박영선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전당대회에 나가지 않겠다”며 정치 입문 후 주창해 온 ‘경제민주화’와 ‘검찰개혁’에 좀 더 몰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원내지도부로부터 사법개혁특별위원장 제안을 받고 고심 끝에 불출마를 결단한 것이다. 박 의원은 “확실한 개혁성과를 낼 수 있는 자리를 선택하기 위해 전날부터 원점에서 다시 고민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이 18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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