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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직업병 조정위, 중재방식으로 2차 조정 제안
2018-07-18 17:33:48 2018-07-18 17:33:48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삼성전자 직업병 관련 문제 해결을 위한 조정위원회는 지난 17일 삼성전자와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측에 2차 조정을 위한 공개제안서를 발송했다고 18일 밝혔다.
 
조정위는 지금까지 해왔던 조정 방식이 아닌 중재 방식으로 2차 조정을 제안했다. 조정 방식은 위원회가 양 당사자의 주장을 듣고 조정안을 제시하면 양 당사자가 이를 수락 또는 거부할지 결정하는 방식이며 중재 방식은 위원회가 양 당사자의 주장을 듣고 결론에 해당하는 중재결정을 내리면 양 당사자는 이를 반드시 따라야 하는 일종의 강제조정 방식이다.
 
조정위는 "중재 권한을 백지위임을 하는 것과 같으므로 양 당사자 모두 상당한 위험부담을 감수할 수밖에 없어서 받아들이기 쉽지 않을 수도 있다"라면서 "중재 방식의 수용 여부를 오는 21일 자정까지 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6년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법무법인 지평에서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 직업병 문제와 관련해 삼성전자 반올림이 재해예방대책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양 당사자가 이를 거부할 경우 조정위는 더 이상의 조정을 할 수 없다고 보고, 활동을 공식적으로 종료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와 반올림 측은 자세히 검토 중이라는 입장이다.
 
김지형 조정위 위원장은 "단순히 삼성전자와 반올림 간의 문제를 넘어 우리 사회가 함께 풀어나가야 할 숙제"라며 "지금은 문제를 잘 해결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인내심을 가지고 조용히 지켜볼 때"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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