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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김경수 전 보좌관 한모씨 오늘 소환(종합)
금전 거래 내역·대가성 추궁할 듯…정치권 수사 속도
2018-07-19 11:22:11 2018-07-19 11:22:11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드루킹 댓글 조작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전직 보좌관인 한모씨를 소환한다.
 
특검팀은 19일 오전 1시쯤 한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다고 밝혔다. 한씨는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핵심 멤버들로부터 지난해 9월 경기 고양 소재 한 일식집에서 인사 청탁 등 편의에 대한 대가로 500만원을 건네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5월28일 한씨를 정치자금법 위반 및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특검팀은 앞서 지난 17일 오전 9시쯤 한씨의 주거지와 차량 등을 압수수색했다. 특검팀은 압수물과 주변 인물들에 대한 조사를 통해 한씨를 상대로 드루킹과의 금전 거래 내역과 대가성 등을 캐물어 김 지사와의 연결고리 여부 등도 확인할 방침이다. 그의 주변 인물들에 대해 포괄적인 조사가 진행된 뒤 김 지사의 소환도 곧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검팀은 김 지사를 상대로 금품 수수 및 댓글 조작 관여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특검팀은 김 지사와 함께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에 대해서도 불법정치자금의 구체적 정황과 관련자들의 진술을 확보하면서 정치권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검팀은 지난 18일 드루킹의 인사청탁 대상자로 알려진 도모 변호사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증거위조,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그는 2016년 드루킹과 공모해 경기고 동창인 노 위원과 만남을 주선하고 불법 정치자금 5000만원을 전달·교부한 의혹을 받고 있다.
 
한편 특검은 이날 오전 '서유기' 박모씨와 '둘리' 우모씨를 소환 조사하는 등 드루킹 일당의 추가기소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박상융 특검보는 "현재 그 부분에 대해서 협의 중이고, 드루킹 일당의 선고일인 오는 25일 전까지는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드루킹 일당은 2016년 10월 김 지사를 상대로 매크로 시연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김 지사는 관련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전 보좌관 한 모 씨가 지난 5월 4일 오후 서울 중랑구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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