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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 "급성장하는 간편결제 시장을 잡아라"
작년 삼성페이 등 간편결제 시장 158% 성장…카드사들 관련 업체와 협업 확대
2018-07-19 16:55:24 2018-07-19 19:09:18
[뉴스토마토 김형석 기자] 카드업계가 삼성페이·네이버페이 등 간편결제 관련 특화카드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카드사들이 잇딴 카드 수수료 인하 압박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급성장하고 있는 간편결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함으로 풀이하고 있다.
 
1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하나카드는 지난 9일 삼성페이 이용 시 최대 2%를 포인트로 적립해주는 삼성 리워즈 하나카드 2종을 출시했다.
 
먼저, 삼성 리워즈 하나 신용카드는 전월실적 조건 없이 삼성페이로 결제 시 1%, 일반카드로 결제시 0.5%를 적립해주는 기본적립 서비스를 제공한다. 여기에 지난달 사용실적 30만원 이상 충족 후 이번 달 삼성페이로 건당 2만원 이상 이용 시 1% 추가적립, 일반카드로 결제 시 0.5% 추가적립해준다.
 
삼성 리워즈 하나 체크카드는 이용실적 조건과 월 적립한도의 별도 조건이 없으며 삼성페이 건당 이용금액 1만원이상 시 0.5%, 10만원 이상 이용 시 1%의 삼성 리워즈 포인트 적립 혜택 서비스가 제공된다.
 
KB국민카드는 삼성페이·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와 연동해 결제액을 최대 40%까지 할인해주는 '톡톡 페이카드'를 판매하고 있다. 이 카드는 홈페이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고객센터 등 비대면 채널에서 발급 신청 가능한 상품으로 ▲K-모션 ▲삼성페이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간편결제 이용 시 최대 40%가 할인된다. 전월 이용실적이 40만원 이상이면 20%(월 최대 7000원), 80만원 이상이면 40%(월 최대 1만5000원) 할인되며, 할인 혜택은 하루 최대 5000원까지 받을 수 있다.
 
현대카드는 이베이코리아와 협업해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Private Label Credit Card)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실적이나 적립 한도에 제한 없이 온·오프라인 전 가맹점에서 사용할 때마다 사용 금액의 1%, 스마일페이로 결제하면 2%를 스마일캐시로 적립해준다.
 
이밖에 삼성카드도 '삼성페이 탭탭', '삼성 리워즈 탭탭', '네이버페이 탭탭' 등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와 연동한 여러 카드상품을 출시했다. 롯데카드는 간편결제 서비스 업체인 페이코와 관련 카드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이처럼 카드사들이 간편결제 관련 카드를 잇따라 발급하고 있는 데는 최근들어 관련 시장이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카드업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하루 평균 간편결제 이용실적은 672억원 규모로 1년 전보다 158%가량 성장했다. 이는 같은 기간 일반 지급카드 실적 성장률(3%)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올해도 간편결제 시장 성장세는 지속되고 있다. 한국은행의 1분기 중 전자지급서비스 이용현황에 따르면 간편결제서비스 하루평균 이용건수와 금액은 309만건과 1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각각 16.1%, 10.4% 성장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카드수수료의 잇딴 인하로 수익성 확보를 위해 다양한 대안을 마련하고 있는 상황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간편결제 시장은 눈독들이고 있는 핵심 사업"이라며 "간편결제 시장 선점을 위해 카드사의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보다는 기존의 유력 간편결제서비스 제공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관련 카드를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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