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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풀려가는 갤럭시노트9
S펜 기능 강화…빅스비 2.0 탑재
2018-07-24 15:18:55 2018-07-24 15:18:55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 포문을 열 삼성전자 갤럭시노트9(노트9)의 추정 이미지가 해외 IT매체와 블로그를 통해 잇따라 유출됐다. 사진을 통해 드러난 노트9은 전작인 노트8과 닮은 모습이지만 S펜을 강조한 것을 통해 S펜 성능이 강화됐을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에서는 상반기 삼성전자가 내놓은 갤럭시S9의 판매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에 신제품을 통해 만회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24일 주요 외신에 공개된 유출 사진 등을 종합해보면 노트9의 가장 큰 특징은 S펜이다. S펜은 패블릿(5.5인치 이상의 대화면을 탑재한 스마트폰)인 노트시리즈의 상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8일 전세계 미디어에 발송한 노트9 공개 행사 초청장에도 S펜 버튼을 크게 확대한 사진을 넣었다. S펜은 배터리와 블루투스 기능이 포함돼 전작보다 두꺼워졌지만 새로운 기능이 대거 탑재된 것으로 보인다. 블루투스 기반으로 음악 재생이 가능한 것을 비롯해 카메라 타이머 셔터 등을 조작할 수 있고, 애플리케이션(앱) 실행 등이 기대되고 있다.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빅스비 2.0 탑재가 거론된다. 지난해 상반기 출시된 갤럭시S8에 빅스비가 처음 탑재된 이후 1년 반 만에 업그레이드되는 것이다. 개인 맞춤형 기능이 강화됐을 것으로 보인다. 가령 사용자와 가족 등 지인을 구별하는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음성 인식률 향상과 오작동률 개선 등 음성인식 기능이 향상되고, 빅데이터 기반 맞춤형 서비스가 강화됐을 것으로 보인다. 클라우드 기반으로 다양한 플랫폼과 연동이 가능한 오픈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을 가능성이 높다.
 
디스플레이는 원조 태블릿답게 6.4형(인치)에 달해 역대 노트시리즈 중 가장 클 것으로 예측됐다. 노트8보다 0.1형 더 커지는 셈이다. 지문 인식 센서는 카메라 밑으로 내려간 것으로 추정된다. 기존 노트8은 카메라 옆에 있었지만 조작하기 불편하다는 의견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지난 16일 중국 우한을 방문한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이 노트9으로 추정되는 제품을 사용한 사진에서도 확인됐다. 카메라는 갤럭시S9과 같은 후면 1200만화소의 듀얼카메라, 전면 800만화소 카메라가 적용될 것이 유력하다. 대신 카메라 세부 기능이 향상될 가능성이 높다. 배터리는 4000mAh로 역대 최대 용량이 예상된다. 노트7이 3500mAh로 출시됐지만 배터리 폭발 사태가 벌어졌고, 노트8은 3300mAh였다.
 
삼성전자의 색 마케팅도 노트9에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IT매체 안드로이드헤드라인은 블랙, 브라운, 블루 세가지 색상으로 구성된 노트9 홍보용 사진을 공개했다. 미드나이트 블랙, 코랄 또는 딥시 블루, 테디 브라운 식의 명칭이 정해질 것으로 봤다. 네덜란드 IT매체 뉴모바일은 보라색 계열인 라일락 퍼플이 적용된다고 전했다. 
 
삼성전자가 노트9으로 2분기 감소한 실적을 만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내부적으로는 노트9 판매량을 전작보다 100만대 늘린 1200만대로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2분기 갤럭시S9 부진으로 IM부문 영업이익이 43%가량 감소한 것으로 파악되는 만큼 신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쇄신을 이루겠다는 복안이다. 전작보다 한 달가량 출시 일정을 앞당기는 승부수도 뒀다. 다만 소프트웨어 혁신과는 별도로 전작과 비슷한 하드웨어는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다. 스마트폰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9이 전작 대비 소비자 효용을 높이지 못해 시장에서 반향을 못 일으켰다"며 "노트9의 향상된 소프트웨어가 소비자에게 어떤 가치를 주는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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