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분기 영업익 5조원 시대 열다(종합)
D램이 실적 견인·하반기 수요도 충분
반도체 고점 논란 불식…신규 공정 확대 적용·양산 가속화
입력 : 2018-07-26 13:43:14 수정 : 2018-07-26 14:42:51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SK하이닉스가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메모리반도체 출하량 증가에 힘입어 매출 10조원, 영업이익 5조원 달성에 성공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 9조280억원·영업이익 4조4600억원을 기록한 이후 6개월 만에 최대 실적 기록을 갈아치웠다. 영업이익률은 53.8%를 기록, 전분기(50.1%)에 이어 연속으로 꿈의 이익률에 도달했다.
 
고점을 찍은 반도체 시장이 3분기부터 내리막길을 탈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SK하이닉스는 모바일·서버용 제품을 중심으로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또 선도 기술을 통해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한편 양산 가속화를 통해 후발업체의 메모리 양산에 따른 불확실성에 대비하겠다는 방침도 내놓았다. 이를 위해 10나노 중반 D램도 개발에 속도를 내고, 72단 3D 낸드플래시 비중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청주·우시 공장 완공을 통한 생산능력(CAPA) 확보에도 사활을 건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잠정실적 집계 결과 매출 10조3705억원, 영업이익 5조5739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19%, 전년 동기 대비 55%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28%,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82.7% 급증했다.
 
 
우호적인 메모리 수요 환경이 지속된 가운데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출하량이 큰 폭으로 늘어난 영향이다. D램은 서버·PC용을 중심으로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16% 늘어났고, 평균판매가격(ASP)은 모든 제품군의 가격이 고르게 올라 4% 상승했다. 낸드플래시는 공급 증가 영향으로 ASP가 9% 하락했지만,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 확대와 중국 모바일 제품의 고용량화 추세에 힘입어 출하량이 19% 늘어났다. 회사 관계자는 "낸드플래시의 경우 가격하락을 출하량 증가로 방어하면서 수익을 내는 구조였다"고 설명했다.
 
최근 일각에서는 D램을 중심으로 '고점' 논란이 제기됐다. 지난 23일 D램 현물가격이 올들어 최저치인 7.9달러까지 하락했고, D램 시장이 포화상태에 접어든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중국의 반도체 굴기, 미중 통상전쟁 유탄도 악재로 지목됐다. 하지만 SK하이닉스는 하반기도 공급부족에 따른 호황이 이어질 것이라 낙관하며 시장 우려를 일부 해소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경영실적발표회에서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인터넷 데이터 센터(IDC) 업체들의 투자 계획 상향과 신규 클라우드 서비스 출시 등의 영향으로 서버용 제품의 수요 성장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모바일 제품 또한 메모리 탑재량이 증가된 신규 스마트폰 출시와 함께 본격적으로 성수기에 접어들며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관측했다. 특히 수요는 늘고 있지만 공급이 제한적이라 현재의 공급부족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을 높게 봤다. 이 관계자는 "D램 업체들의 생산량 확대 노력에도 불구하고 과거 대비 심화된 공정 미세화의 어려움으로 생산량 증가가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신규 공정 확대 적용과 양산 가속화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는 한편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D램은 10나노 후반 기술 전환에 주력해 2분기 말 비중 20%에서 연말에는 33% 수준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10나노 2세대인 10나노 중반 D램도 연말까지 개발을 마치고, 내년초부터 양산과 인증을 시작할 계획이다. 낸드플래시의 경우 72단 3D 제품 비중을 연말까지 전체의 절반까지 확대한다. 현재 건설 중인 청주 신규 공장의 클린룸 공사가 9월 말 경 마무리될 예정이며, 장비 설치 등을 감안하면 내년 초부터 생산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병행 중인 우시 공장 클린룸 확장은 예정대로 올 연말 경 완공될 예정이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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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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