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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모이배월: 서울 광진구 신도브래뉴)서울서 찾기 힘든 5% 수익률 ‘귀하신 몸’
매매가 오르고 월세 떨어져 월세수익률도 하락세
2018-08-03 08:00:00 2018-08-03 08:00:00
[뉴스토마토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서울에서 월세수익률이 5% 이상 나오는 오피스텔을 찾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공급이 늘면서 월세가격은 떨어지는데도 매매가는 오르고 있느니 수익률 맞추기가 만만찮다. 그래서 서울 광진구 구의동에 있는 신도브래뉴 오피스텔은 귀하신 몸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7월 전국의 오피스텔 매매가지수는 하락(-0.06%)했는데 서울만은 오름세(0.1%)를 기록했다. 서울의 40㎡ 이하 매매가지수는 0.05%, 40㎡보다 큰 평형은 0.23% 올랐다. 그중에서도 초소형은 동북권(0.22%), 중소형은 서북권(0.61%)의 오름폭이 크다. 강북이 강세를 보인 것이다.
 
중요한 것은 월세수익률이다. 서울에서는 공급 증가로 월세가 거의 제자리에 머물러 있다. 서울평균 수익률은 4.9%다. 전국평균 5.49%와 차이가 크다. 이에 비해 광주는 8.64%, 대전 7.26%, 인천 및 대구가 6.52%로 기록됐다.
 
문제는 통계상으로는 이렇게 나타나는데 실제로 서울에서 이만한 수익률이 나오는 오피스텔을 찾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대출을 활용하지 않는 한 5% 넘기기가 버겁다. 다행히 서울 광진구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일대에 월세수익률이 5%를 넘어서는 몇 개 오피스텔이 있다.
 
서울에서 흔치 않은 5% 월세수익률이 나오는 신도브래뉴(좌)와 성지하이츠(우) 오피스텔.<사진/구글 및 네이버 거리뷰>
 
신도브래뉴는 구의역 앞 자양사거리에서 북쪽으로 약 500미터 거리에 있는 역세권 오피스텔이다. 117세대 10층 건물로 2003년 11월에 입주했다. 평형은 공급면적 32㎡, 39㎡, 49㎡C, 50㎡A, 51㎡B, 53㎡, 59㎡ 등 소형으로 구성돼 있다.
 
이중 50㎡A(전용면적 31㎡), 51㎡B(32㎡)형의 매매가가 1억5000만원에서 1억6000만원에 분포돼 있는데, 이들의 월세가 보증금 1000만원에 월 60만원을 받고 있다. 이 가격에 매입할 경우 월세수익률은 4.8~5.14%를 기대할 수 있다.
 
이보다 오래된 오피스텔이라면 수익률을 조금 더 높여볼 수도 있을 것이다. 구의역에서 더 가까운 성지하이츠는 1997년에 입주한 20년 넘은 구축이다. 55㎡에서 107㎡까지 평형은 신도브래뉴보다 다양하다.
 
매물은 많지 않다. 55㎡(30㎡)형이 매매가 1억1000만원에 나와 있다.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45만원으로 세입자가 거주하고 있는 매물이다. 이 가격대로 계산하면 월세수익률은 5.14%다. 현재 같은 평형 월세 매물이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60만원으로 나와 있는데 이 값을 다 받지는 못해도 5% 수익률은 맞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정도 수익률이 높은 것인지 여부는 근처 새 오피스텔과 비교해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자양사거리 인근 타워더모스트광진아크로텔은 2014년 11월에 입주한 4년차 오피스텔이다. 24층 2동 498세대 건물로 규모도 큰 편이지만 월세수익률은 소형평형도 4%에 미치지 못한다.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ck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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