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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신뢰하는 아파트 브랜드는 '자이'
'아파트 브랜드 신뢰도 조사'…‘부실공사’ 부영 사랑으로 최하위
2018-08-06 07:00:00 2018-08-06 08:26:24
[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GS건설의 자이가 ‘가장 신뢰하는 아파트 브랜드’ 1위를 차지했다. 총수의 위법 행위에 부실공사 논란까지 겹친 부영건설의 사랑으로는 아파트 브랜드 신뢰도 최하위를 기록했다. 
 
6일 뉴스토마토와 한국CSR연구소(소장 안치용)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 의뢰해 아파트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를 1~7점 척도로 선택하게 한 후 이를 다시 0을 기준으로 -100~100으로 환산해 결과를 낸 결과, 자이가 40.5(환산점수)로 선두에 올랐다. 조사 대상은 국토교통부의 건설사 시공능력 상위 20곳으로 추렸다. 2002년 9월 탄생한 브랜드 자이는 경쟁사 브랜드에 비해 출범이 한 발 늦었지만 최고급 아파트로서의 입지를 빠르게 다져나가고 있다. 재건축·재개발 시장의 중심인 서울 강남은 물론 전국적인 인기도에서 경쟁사들을 압도할 정도다. 특히 ‘반포자이’와 ‘경희궁 자이’는 국내 부동산 시장의 중심을 바꿔놓을 만큼 시장 영향력이 컸다는 평가다.
 
상위 5위권은 주로 대형 건설사의 아파트 브랜드로 채워졌다. 자이에 이어 래미안(35.9), 힐스테이트(33.1), e편한세상(32.5), 아이파크(31.9)의 순서로 탑 5를 형성했다. 삼성물산은 국토부의 시공능력 평가에서 5년 연속 1위를 차지하며 실적과 경영 상태, 기술 능력, 신인도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의 힐스테이트도 국토부 시공능력 평가(2위)와 아파트 브랜드 신뢰순위가 비슷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힐스테이트는 지난해 주거 만족도, 브랜드 상기도(생각나는 정도) 등의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신뢰도가 높게 형성돼 있다.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도 선전했다. 올해 시공능력 평가 순위에서도 대우건설을 제치고 처음으로 3위에 올랐다. 
 
푸르지오는 아파트 브랜드 신뢰지수 6위(30.9)에 랭크되며 대우건설의 시공능력 평가 순위(4위)와 비교해서는 다소 낮은 성적을 보였다. SK건설의 SK뷰는 시공능력 평가 순위와 동일하게 9위(20.3)에 올랐다. SK건설은 최근 라오스에서 시공 중이던 보조댐 붕괴에 따른 범람으로 수백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하면서 이미지와 신뢰도에 큰 타격을 입었다. 향후 아파트 브랜드 신뢰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부영건설의 사랑으로(-7.6)는 조사 대상인 아파트 브랜드 20곳 중에 최하위를 기록했다. 부영건설은 지난 5월 부실공사로 손상된 외관과 변기 역류 등으로 입주민이 고통 받는 현장이 조명되면서 신뢰가 바닥을 쳤다. 부영그룹의 이중근 회장은 앞서 2월 배임·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됐지만 지난달 보석 석방됐다. 부영은 또 이날 발표된 8월 대한민국 재벌 신뢰지수에서도 한진과 함께 공동 꼴찌를 기록했다. 이밖에 계룡 리슈빌(-6.00)이 19위, 한신 더휴(-1.13)가 18위, 한라 비발디(-0.40)가 17위, 태영 데시앙(-0.13)이 16위로 중견건설사들의 아파트가 하위권을 형성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이번 평가에 프리미엄 가치, 주거 만족도, 안전 시공 등 유무형 가치가 종합적으로 반영된 것 같다”면서 “기업에 대한 신뢰가 건설 계열사 아파트에 대한 신뢰로도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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