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업계, 하반기 LG유플러스 행보에 촉각
2분기 실적 약진에 눈길…하반기 유·무선사업 현안들 산적
입력 : 2018-08-05 15:13:16 수정 : 2018-08-05 15:13:16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이동통신 3사의 2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하반기 LG유플러스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넷플릭스 제휴와 화웨이 장비 도입, 케이블TV 인수합병(M&A) 등 이통업계의 현안들에 LG유플러스가 전면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먼저 SK텔레콤과 KT가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한 반면, LG유플러스의 약진이 눈길을 끈다. LG유플러스는 올해부터 적용된 새 회계기준(K-IFRS 1115호)으로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조9807억원, 2111억원을 기록했다. 기존 회계기준으로 전년 대비 매출은 1.0%, 영업이익은 19.3% 증가했다. 반면, SK텔레콤은 같은 기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4.0%, 16.7% 감소했다. KT도 매출은 0.7% 증가했지만, 영억이익은 15.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가 지난 7월 유·아동 서비스 플랫폼 ‘U+tv 아이들나라 2.0’을 선보이며 본격적으로 하반기 인터넷TV(IPTV) 콘텐츠 강화에 나섰다. 사진/뉴시스
 
상반기 인터넷TV(IPTV) 가입자 순증 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등 LG유플러스의 홈미디어 사업 성장세가 뚜렷했다. 하반기에도 LG유플러스는 국내 IPTV 중 처음으로 넷플릭스와 제휴를 맺는 등 콘텐츠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다만 망 이용대가 논란이나 국내 콘텐츠사업자의 역차별 지적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지적이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5일 “넷플릭스 제휴와 관련해 여러 우려사항이 있어 사업 리스크, 규제환경 등을 다양면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LG유플러스가 넥플릭스와 본격적인 콘텐츠 제휴를 맺으면, 다른 이통사들도 이를 따를 수밖에 없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케이블TV M&A 역시 이통 3사 중 LG유플러스가 먼저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초부터 케이블TV 인수에 관심을 보였다. 이미 CJ헬로 인수에 실패한 바 있는 SK텔레콤, 유료방송시장 점유율 30%를 넘긴 KT보다 유리한 입장에 있는 것이 사실이다. 케이블 인수에 적극적이었던 권영수 부회장이 지주사인 ㈜LG로 옮기면서 그룹 차원의 지원을 받지 않겠냐는 예측도 나온다.
 
LG유플러스가 화웨이 장비 도입과 요금제 개편 등 무선 사업에서 보일 행보도 관심사다. 이통사들은 내년 3월 상용화를 앞두고 하반기 중으로 5세대(5G) 통신망 구축에 본격 나설 예정이다. 4세대 LTE 통신장비로 이미 화웨이를 채택한 바 있는 LG유플러스가 최근 불거진 보안 이슈나 국내업체와의 상생 문제 등을 어떻게 풀어갈지 주목된다. 또 KT에 이어 SK텔레콤까지 요금제를 전면적으로 개편한 상황에서 LG유플러스의 새 요금제 출시도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업계 관계자는 “3위 사입자인 LG유플러스가 SK텔레콤과 KT와 같이 보편요금제에 준하는 저가 요금제를 출시하면, 정부의 보편요금제 도입 동력은 많이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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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창현

산업1부에서 ICT 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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