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권영수 표' A2D 지속
자동화로 업무 효율성 제고…"하현회 체제도 각종 활동·조직문화 계승"
입력 : 2018-08-06 15:12:42 수정 : 2018-08-06 15:16:31
[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LG유플러스가 하현회 부회장 체제에서도 전 최고경영자(CEO)인 권영수 부회장(현 ㈜LG CEO)이 도입한 A2D(아날로그 투 디지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업무 효율성 제고와 비용 절감을 위해 A2D 활동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16일 열린 이사회에서 하 부회장을 새 CEO로 선임했다. 하 부회장이 취임 3주차를 맞이한 6일 현재 A2D 활동은 이어지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A2D를 비롯해 권 부회장 시절의 각종 활동과 조직문화는 그대로 이어가고 있다"며 "별도의 중지 지시는 없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가 지난해 3월 신설한 A2D 사무국의 궁극적인 목적은 비용 절감이다. 기존 수기로 하던 업무 중 자동화가 가능한 것은 A2D 사무국에서 연구해 자동화시킨다. 자동화가 이뤄지면 기존 해당 업무 담당자는 인력이 부족한 사업의 업무를 맡으며 생산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시스템유지보수(SM)나 시스템통합(SI) 협력사 직원의 계약기간도 기존 6개월이나 1년에서 최소 3개월 단위까지 줄였다. 각종 프로젝트에 필요한 경우에만 외주 인력을 투입해 비용을 최소화하겠다는 취지다. A2D에는 LG유플러스의 사업부문과 전산 담당 직원을 비롯해 SM 협력사 직원들까지 포함돼 수십명이 활동 중이다.
 
하 부회장은 앞서 기존 문화와 각종 프로그램을 계승할 뜻을 내비쳤다. 그는 지난달 18일 열린 2분기 성과 공유회에서 "LG유플러스에 조직문화 프로그램이 다양하다"며 "적극 동참해 직원들과 눈높이를 맞춰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 부회장은 LG 그룹내에서 대표적인 전략·기획통으로 꼽힌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등 그룹 주요 계열사의 요직을 거쳤다. 지난 3년간 ㈜LG의 대표이사를 맡으며 그룹 전체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마련했다. 하 부회장은 취임 후 각 사업부 임원들과 만나 업무보고를 받으며 5세대(5G) 이동통신 등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업무 구상을 하고 있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지난 7월 열린 2분기 성과공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권 부회장은 지난달 LG유플러스를 떠나면서도 A2D 활동을 잘 해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부회장은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시절에도 A2D를 도입한 바 있다. LG전자 재직 시절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았던 권 부회장은 그룹 내 재무통으로 통한다.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자고 강조하며 각종 수치를 직접 점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는 A2D 활동을 지속한 가운데 비용을 절감했다. LG유플러스의 올해 2분기 영업비용은 2조79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06억원(0.4%) 감소했다. 그 중 마케팅 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324억원(5.9%) 줄어든 5130억원을 기록했다. 정부의 통신비 인하 정책의 영향으로 주력 사업인 무선에서 부진했지만 비용을 줄이며 선방했다. LG유플러스는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 늘어난 2111억원을 기록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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