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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증권, 도시바메모리 비전환 우선주 5600억 인수 주관
국내 FI로 유일하게 우선주 인수 풀 참여
2018-08-09 14:11:51 2018-08-09 14:11:51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현대차증권이 5600억원 규모의 도시바메모리 비전환우선주 인수금융주관을 마무리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딜은 지난 6월 종료된 약 20조원 규모 한·미·일 컨소시엄 도시바메모리 인수건의 세컨더리딜로써, 한·미·일 컨소시엄 중 베인캐피탈이 셀다운(인수 후 재판매) 방식으로 넘기는 주식의 일부를 현대차증권이 주관해 국내 기관투자자가 인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국내 비전환우선주 판매 주관을 맡은 현대차증권은 교직원공제회 등 국내 기관투자가들과 손잡고 원화기준 약 56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다. 최근 기관투자가들의 해외 자산인수에 대한 관심이 고조된 상황에서 높은 수익률이 보장된 우량 투자자산을 선별한 현대차증권의 제안이 적중했다는 평가다.
 
한·미·일 컨소시엄의 도시바메모리 인수는 원화기준 약 20조원 규모로, 이 중 비전환우선주 발행으로 조달되는 금액은 원화기준 약 5조원이다. 이번 비전환우선주 투자에는 애플,델, 킹스턴 등 유수의 글로벌 대기업 및 IB들이 참여했다. 글로벌 사모펀드(PE)가 주도하고 글로벌 재무적투자자(FI)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인수합병(M&A)거래에서 국내 FI로는 유일하게 현대차증권이 비전환우선주 주관사로 참여했다. 
 
이는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글로벌 PE거래의 주요 투자자로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이용배 현대차증권 사장의 해외 IB사업 집중 전략이 적중했다는 평가다. 이 사장은 취임 이후 꾸준히 해외 IB사업 확대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해왔다. 현대차증권의 IB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해법이 해외 IB사업에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현대차증권은 부동산PF, 해외투자 등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기 위해 IB조직을 전면적으로 개편했으며, 관련 인력을 보강하는 등 사업 확대 및 강화에 박차를 가했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도시마메모리 비전환우선주 투자 건은 해외 운용사 등에 의존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진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다"며 "향후 현대차증권 IB역량이 재평가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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