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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자체 GDP성장률 예측모형 구축…"단기 경제흐름 파악"
'케이-슈퍼캐스트' 개발…12개 분기 95% 신뢰구간
2018-08-13 14:45:17 2018-08-13 14:45:17
[뉴스토마토 정초원 기자] 금융감독원이 국내 경제 상황을 빠르게 파악하기 위해 자체 국내총생산(GDP)성장률 예측 모형 '케이-슈퍼캐스트'을 개발했다. 기존의 GDP 통계 주기가 분기 단위인 것과 달리, 이번 모형은 월별 변수를 반영해 단기적인 경제흐름 예측이 가능하다.
 
금감원은 13일 케이-슈퍼캐스트를 통해 향후 GDP성장률 예측치와 변동 요인을 분석하겠다고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기존 GDP성장률은 경제상황을 설명하는 중요 지표지만, 방대한 데이터를 집계하는 과정에서 발표 주기가 길어져 적시성이 저하되는 문제점이 있었다. 반면 이번에 구축한 모형은 다양한 거시경제, 금융시장 변수를 반영한 새로운 통계 기법을 활용해 GDP성장률을 신속히 예측할 수 있다.
 
케이-슈퍼캐스트는 미국 뉴욕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운영하고 있는 모형(나우캐스팅)을 벤치마킹해 만들어졌다. FRB는 지난 2014년 6월부터 각종 거시경제 변수를 활용해 GDP성장률을 예측하는 모형을 활용해 매주 향후 2분기의 예측 결과와 상승·하락 요인을 공개해왔다. 사람에 의한 전통적인 분석에서 벗어나 최신 수치와 기법을 활용한 기계적인 예측을 통해 적시에 경제 현황을 파악하는 것이 핵심이다.
 
금감원이 올해 1분기까지 총 16개 분기의 실제 GDP 발표치와 케이-슈퍼캐스트를 활용한 2개월 이전의 예측치를 비교해본 결과, 모형의 결과가 12개 분기에서 95% 신뢰구간 내에 있었다.
 
금감원은 앞으로 금융시스템 안정성 평가를 위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케이-슈퍼캐스트를 활용하고, 이를 통해 경제 변수에 대한 향후 시나리오를 생성할 방침이다. 또 은행과 은행지주회사의 경기대응 완충자본(CCyB) 적립 여부를 평가할 때 최신 경제지표를 활용해 시의성 있게 분석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감원은 조만간 발간될 워킹 페이퍼(Working paper)를 통해 케이-슈퍼캐스트 모형 개발 방법론, 예측 결과 분석 등을 공개하기로 했다. 아울러 케이-슈퍼캐스트의 모형을 정교화해 향후 부동산 등 다른 거시경제 변수 예측 모형으로도 활용할 예정이다.
 
GDP성장률 실제치와 케이-슈퍼캐스트t의 예측치 비교. 출처/금융감독원

 
정초원 기자 chowon61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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