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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투자증권, 퇴직연금사업 11월 개시…IRP 출시
상품전략실 내 TFT 구성…"타깃 설정이 관건"
2018-08-16 08:00:00 2018-08-16 08:00:00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한화투자증권이 오는 11월 퇴직연금사업을 시작한다. 개인형퇴직연금(IRP) 상품을 먼저 출시할 예정으로, 퇴직연금사업 태스크포스팀(TFT)을 갖추고 상품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IRP와 확정기여형(DC) 상품을 출시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고 11월 중 IRP 상품을 먼저 내놓을 계획이다. 현재 회사는 퇴직연금 시스템 구축을 위한 개발 인력 을 채용하는 중이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현재 상품전략실 내 TFT을 구성해 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퇴직연금에 대한 고객 니즈가 파악돼 상품다각화 차원에서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IRP는 근로자가 퇴직 혹은 이직시 받은 퇴직금 및 본인이 추가로 납입한 개인부담금을 적립·운용해 일시금이나 연금으로 받을 수 있는 개인형 퇴직연금제도다. DC형 퇴직연금은 사용자(기업)가 부담금 수준을 사전에 결정하고 근로자가 퇴직할 때 적립금 운용결과에 따라 퇴직금을 수령하는 제도로 적립금 운용 권리는 근로자에게 있다. 
 
국내 퇴직연금시장 규모는 올해 1분기 말 기준 169조원으로 오는 2020년에는 210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퇴직연금사업자는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업권을 통틀어 총 49개사다. 한화투자증권은 퇴직연금사업 시장 진출을 통해 자산관리(WM)부문의 매출 다변화가 기대된다. 한화투자증권의 WM부문은 올해 상반기 870억원의 수익을 올리며 지난해 상반기 대비 37% 성장했다. 지난 13일부터 미국주식 직접거래 서비스를 개시한 데 이어 퇴직연금상품 출시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다만 퇴직연금시장에서 증권사의 점유율이 은행과 보험사에 비해 낮고, 수익률도 국민연금에 못미치는 등 신규사업자에게 우호적인 환경은 아니다. 지난해 기준 국민연금 수익률은 7.3%인 반면 퇴직연금의 수익률은 1.9%였다.
 
업계 관계자는 "증권업계 점유율이 높지 않은 퇴직연금시장에 후발주자로 나서는 만큼 회사가 개인고객과 기업 등 어느 쪽으로 타깃을 설정하는지가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투자증권이 올해 11월 퇴직연금사업을 시작한다. 개인형퇴직연금(IRP) 상품 우선 출시를 목표로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하고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한화투자증권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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