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도에서도 '차량 공유 사업'
현지 2위 업체 '레브' 전략적 투자…공유경제 선점
입력 : 2018-08-20 13:26:00 수정 : 2018-08-20 13:26:00
[뉴스토마토 황세준 기자] 현대자동차가 네덜란드, 호주에 이어 인도에서도 차량 공유 사업에 나선다.
 
현대자동차는 인도 2위 차량 공유(카 셰어링) 업체인 레브(Revv)에 전략적 투자를 통해 현지 공유경제 시장 진출 교두보를 마련한다고 20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레브는 인도 내 11개 대도시에서 카 셰어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고객의 요청 장소로 차량을 배송해 주는 서비스와 공유 차량에 전방추돌 경고장치를 탑재해 안전 사고를 줄이는 노력을 통해 차별화를 꾀했다.
 
(좌측부터) 구영기 현대자동차 인도법장, 아누팜 아가왈 레브 공동 창업자, 카란 제인 레브 공동창업자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현대차
 
아울러 이 업체는 인도 업계 최초로 렌탈과 차량 공유를 결합한 형태인 서브스크립션(subscription) 서비스도 선보였다. 고객이 월 정액 요금을 내면 차종을 마음대로 바꿔 탈 수 있고 이용 기간도 마음대로 정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현대차는 레브에 대한 전략적 투자로 기존 사업과 연계한 새로운 모빌리티 사업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지 소비자들이 현대차를 더욱 다양한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한다. 인도 카 셰어링 시장은 현재 1만5000대 규모에서 2020년 5만대, 2022년 15만대 수준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지영조 현대차 전략기술본부장(부사장)은 "인도 시장은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하다"며 "자동차 산업뿐만 아니라 미래를 위한 다양한 투자와 제휴를 지속하고 모빌리티 산업 전반에서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누팜 아가왈 레브 공동창업자는 "인도 자동차 시장을 리딩하는 현대차와 협력하게 돼 기쁘다"며 "현대차는 인도 소비자에 대한 깊은 이해뿐 아니라 모빌리티 혁신에 대한 관심이 커 우리에게 이상적인 파트너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아이오닉EV를 활용한 카셰어링 사업을 벌이고 있다. 호주에서도 카 셰어링 업체인 카넥스트도어(Car Next Door) 에 투자해 새로운 차량 공유 전용 소프트웨어인 '현대 오토 링크(Hyundai Auto Link)'를 개발한다. 스마트폰과 차량을 연결하는 '폰 커넥티비티' 구현이 핵심인 이 소프트웨어를 통해 이용자들은 차키 없이도 문을 여닫고 시동을 걸 수 있다.
 
동남아시아에서는 최대 차량 호출(카 헤일링) 서비스 업체인  그랩(Grab)에 투자했다. 무인 배송 사업도 준비 중으로, 중국 임모터(Immotor)와 한국 메쉬코리아(Mesh Korea)에 투자했다. 현대차는 향후 자율주행, 인공지능 등 미래 기술들을 공유경제와 결합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개발함으로써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7월까지 인도 시장에서 전년 대비 7.5% 성장한 32만여대를 판매해 마루티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현지 전략형 모델 i20는 7.6% 증가한 7만4000여대, 소형 SUV 크레타는 14.6% 증가한 7만1000여대 각각 팔렸다.
 
황세준 기자 hsj121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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