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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무역협상 관망 속에 일제히 하락…다우 0.3%↓
2018-08-24 08:56:24 2018-08-24 08:56:24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관망세가 확산하면서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23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6.62포인트(0.30%) 하락한 2만5656.98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84포인트(0.17%) 내린 2856.9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 지수는 10.64포인트(0.13%) 낮아진 7878.46에 장을 마쳤다.
 
이날 시장은 전날부터 진행된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결과에 주목했다. 양국의 차관급 협상단은 무역정책 관련해 협상을 진행했다. 하지만 양국은 지난번 예고했던 160억달러 규모의 수입산 제품에 대한 관세부과를 예정대로 진행했다. 또 미국은 추가로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에 대해 공청회를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전날 긍정적인 시그널이 나왔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관련한 소식도 부재한 것이 시장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전날 불거졌던 정치적 불확실성은 이날에도 지속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직 변호사인 마이클 코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성 추문을 막기 위해 돈을 지급했다고 전날 인정했다. 또 2016년 대선 당시 캠프 선거대책본부장이었던 폴 매너포트 금융사기 등 총 8개의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을 받은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측근들의 혐의가 유죄로 나타나 탄핵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으며, 오는 11월 중간선거에 불리하게 작용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탄핵당할 경우, 증시가 붕괴될 것이며 모두가 가난해질 것 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반박 의견을 내놓았다. 데이터트랙리서치 공동창업자인 닉콜라스는 “지금은 리서츠 닉슨 전 대통령이 사임하던 1974년이 아니다”면서 “현재 금리도 낮고 달러도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기업들의 수익이 여전히 견조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7월 신규 주택판매는 전월보다 1.7% 감소한 62만7000채를 기록해 2017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정보제공업체 IHS마킷이 발표한 8월 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는 54.5로 전월(55.3)에서 하락했다. 서비스업 PMI 잠정치도 55.2로 전월 56에서 소폭 떨어졌다.
 
반면 고용호조는 지속됐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가 전주보다 2000건 감소한 21만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21만5000건보다 적은 수준이다.
 
시장은 다음달 기준금리 인상을 확신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6%로 전망했다.
 
공포지수는 소폭 상승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 보다 1.31% 상승한 12.41을 기록했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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