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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도 투자행렬 동참…5년간 20조 투자·2만1000명 고용
허창수 회장 "과감한 투자로 미래 먹거리 창출해야"
2018-08-26 11:05:38 2018-08-26 14:27:45
[뉴스토마토 양지윤 기자] GS가 5년간 20조원을 투자하고 2만1000명을 신규 채용한다. 삼성과 현대차, SK, LG, 한화 등 주요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이어지던 대규모 투자·고용 행렬에 GS도 동참했다.
 
26일 GS그룹에 따르면 허창수 회장은 강원 춘천시 엘리시안강촌리조트에서 지난 24일부터 이틀간 'GS 최고경영자(CEO) 전략회의'를 열고 5년 중장기 투자 및 고용 계획을 확정했다. 이번 계획은 허 회장이 평소 강조해온 "변화 속에는 항상 위기와 기회가 존재한다"는 경영 철학이 반영됐다.
 
투자는 GS의 3대 핵심사업에 집중적으로 이뤄진다. 우선 GS칼텍스의 석유화학 시설, GS에너지의 친환경 복합발전소와 해외 자원개발, GS EPS와 GS E&R의 신재생발전 등 에너지 부문에 14조원을 투입한다. 또 GS리테일의 편의점 등 유통 네트워크 경쟁력 강화와 GS홈쇼핑의 해외사업 강화 등 유통 부문에 4조원, GS건설과 GS글로벌의 신성장사업 및 사회간접자본 등 건설·서비스 부문 등에 2조원을 각각 집행한다. 향후 5년간 GS의 연평균 투자금액은 약 4조원이다. 이는 최근 3년간 평균 투자액 약 3조2000억원보다 25%가량 증가한 규모다.
 
허창수 GS 회장이 지난 24일부터 이틀간 강원 춘천시 엘리시안강촌리조트에서 열린 'GS 최고경영자(CEO) 전략회의'에 참석해 '미래 먹거리 창출' 필요성을 강조했다. 사진/GS
 
GS칼텍스는 전남 여수 제2공장 인근 약 43만제곱미터(㎡) 부지에 2021년까지 올레핀 생산시설을 짓는다. GS에너지는 자회사인 GS파워의 안양 열병합발전소 증설, 보령 LNG(액화천연가스) 터미널 추가 탱크 건설, 설비 현대화 추진에 힘을 쏟는다. GS EPS는 바이오매스, 풍력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 투자를 단행하고, GS E&R은 신규 풍력단지 개발(3단계 약 40㎿ 등), 태양광 및 연계형 ESS 중심의 재생에너지 사업 확대에 집중한다.
 
GS리테일은 편의점 GS25의 베트남 진출과 인도네시아에 이미 진출한 GS수퍼마켓의 본격적인 해외사업 확대와 국내 신규 매장 전개를 해나갈 예정이다. 지난 2011년부터 국내외 벤처기업에 투자해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있는 GS홈쇼핑은 벤처 투자의 범위를 확대하고 물류 혁신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집중한다.
 
GS건설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개발·운영사업 확대, 플랜트 기획 제안형 사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또 남북 경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국내외 정치적 상황 변화와 선결과제의 현안 등을 신중히 검토하고 미래 투자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GS 측은 설명했다. GS글로벌은 원유·석탄 등 원료 생산부터 판매, 발전사업까지 에너지 전 분야를 아우르는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구축하는 것과 함께 평택·당진항 배후단지 조성사업 등 신성장 동력을 통한 사업 다각화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GS는 이런 투자를 바탕으로 앞으로 5년간 2만1000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 지난 3년간 평균 채용 인원은 3800명 수준이었으나 신규 사업에 필요한 인원과 근로시간 단축 시행 등으로 현장 인력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앞으로 5년간 약 10% 이상 늘어난 연평균 4200명 이상을 고용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전략회의에는 허창수 회장을 비롯해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와 사업본부장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허 회장은 이 자리에서 "끊임없는 도전과 과감한 투자를 통해 미래 먹거리를 창출해 나가야 한다"며 "한 단계 더 도약하고, 동시에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라는 시대적 요구에도 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양지윤 기자 galile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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