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GS도 투자행렬 동참…롯데·포스코·현중만 침묵
5년간 20조 투자·2만1000명 신규채용…허창수 "변화 속에 위기와 기회 존재"
2018-08-26 16:38:21 2018-08-26 16:39:10
[뉴스토마토 양지윤 기자] GS가 재계의 투자 행렬에 동참했다. 향후 5년간 20조원을 투자하고 2만1000명을 신규 채용한다. 이로써 10대그룹 가운데 롯데와 포스코, 현대중공업만 침묵을 지키게 됐다.  
 
26일 GS에 따르면 허창수 회장은 지난 24일부터 이틀간 강원 춘천시 엘리시안강촌리조트에서 'GS 최고경영자(CEO) 전략회의'를 열고 5년 중장기 투자 및 고용 계획을 확정했다. 이번 계획에는 허 회장이 평소 강조해온 "변화 속에는 항상 위기와 기회가 존재한다"는 경영 철학이 반영됐다.
 
투자는 GS의 3대 핵심사업에 집중적으로 이뤄진다. 우선 GS칼텍스의 석유화학 시설, GS에너지의 친환경 복합발전소와 해외자원 개발, GS EPS와 GS E&R의 신재생발전 등 에너지 부문에 14조원을 투입한다. 또 GS리테일의 유통 네트워크 경쟁력 및 GS홈쇼핑의 해외사업 강화 등 유통 부문에 4조원, GS건설과 GS글로벌의 신성장사업 등 건설·서비스 부문에 2조원을 각각 집행한다. 향후 5년간 GS의 연평균 투자금액은 약 4조원이다. 이는 최근 3년간 평균 투자액 약 3조2000억원보다 25%가량 증액됐다.
 
 
GS는 대규모 투자를 바탕으로 앞으로 5년간 2만1000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 지난 3년간 평균 채용 인원은 3800명 수준이었으나, 신규 사업에 필요한 인원과 근로시간 단축 시행 등으로 현장 인력 수요가 늘면서 앞으로 5년간 10% 이상 늘어난 연평균 4200명 이상을 고용할 계획이다.
 
이번 전략회의에는 허 회장을 비롯해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와 사업본부장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허 회장은 이 자리에서 "끊임없는 도전과 과감한 투자를 통해 미래 먹거리를 창출해 나가야 한다"며 "한 단계 더 도약하고, 동시에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라는 시대적 요구에도 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문재인정부 출범 2년차를 맞아 대기업들의 투자와 고용 계획이 잇따르고 있다. 앞서 LG(투자 19조원·고용 1만명), 현대차(23조원·4만5000명), SK(80조원·2만8000명), 신세계(9조원·1만명) 등은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총 131조원 규모의 투자와 9만3000명 수준의 고용창출을 약속했다. 지난 8일에는 삼성전자가 3년간 180조원 투자와 70만명의 직간접 고용 등 역대급 계획을 발표했다. 한화도 지난 12일 22조원의 신규 투자와 3만5000명의 일자리 창출 계획을 내놨다.
 
반면 롯데는 신동빈 회장의 공백으로 올해 투자와 고용 계획조차 확정짓지 못했으며, 포스코도 권오준 전 회장의 갑작스런 사임과 최정우 신임 회장 선출 등으로 아직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조선업의 장기 침체에 구조조정조차 마무리 짓지 못했다. 다만 현대중공업은 지난 22일 지주사 전환을 완료하며 순환출자 리스크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양지윤 기자 galileo@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