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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미-중 추가관세 우려 부각…다우 0.53% 하락
2018-08-31 08:42:55 2018-08-31 08:42:55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미국이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관세부과를 강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30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7.65포인트(0.53%) 하락한 2만5986.92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2.91포인트(0.44%) 내린 2901.1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 지수는 21.32포인트(0.26%) 낮아진 8088.36에 장을 마쳤다.
 
이날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를 강행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락 출발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관세부과 계획을 다음주 강행하길 원한다는 의사를 참모들에게 밝혔다. 특히 다음달 6일에 관세 부과를 희망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 결정을 내린 것은 아니며 한번에 2000억달러 규모가 아닌 나눠서 부과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백악관은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또 캐나다와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협상도 결론이 나지 않고 있는 점도 시장에 불확실성으로 작용했다.
 
이에 대해 인포마 파이낸셜 인텔리전스의 리안 나우만 시장전략가는 “이번주 초 멕시코와 협상을 타결했을 당시 모멘팀이 형성됐었지만, 캐나다와의 협상 마감일이 다가오자 시장의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제지표는 호조를 보였지만 시장에 영향을 주진 못했다. 미 상무부는 7월 개인소비지출(PCE)이 전월보다 0.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 0.4% 증가에 부합한다. 7월 개인소득도 시장 전망치와 부합하는 전월대비 0.3% 늘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는 21만3000건으로 전주보다 3000건 증가했다. 4주만에 증가치를 기록했지만 시장 전망치 21만5000건을 하회하며 강한 고용시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시장은 다음달 기준금리 인상을 확신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8.4%로 전망했다.
 
추가 무역 관세 충돌에 공포지수가 급등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 보다 10.45% 상승한 13.53을 기록했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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