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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SOC 확충, '포용 국가'로 가는 길"
문 대통령, 구산동 도서관 방문…"공공투자, 지역 밀착형 SOC로 전환"
2018-09-04 17:37:46 2018-09-04 17:37:46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생활 사회간접자본(SOC)이 충분히 마련되고 투자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도록 중장기 계획을 세워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가겠다”며 “공공투자도 지역 밀착형 생활 SOC로 전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구립 구산동 도서관 마을을 방문했다. ‘동네 건축 현장을 가다’를 주제로 한 국민생활 SOC 현장방문 첫걸음이다. 문 대통령은 “생활 SOC는 사람에 대한 투자이며 지역에 대한 투자”라며 “누구나 인간다운 삶을 살고 함께 공존하는 포용사회, 포용국가로 나아가는 길”이라고 했다. 생활 SOC의 주요 효과로 ▲주민 삶의 질 향상 ▲지역 균형발전 ▲일자리 창출 등도 제시했다.
 
주민들의 서명운동으로 건립된 구산동 도서관 마을은 노후 연립주택 3개동을 개조해 만들어졌다. 기획, 예산확보, 시설조성, 운영 등 모든 단계에 지역 주민들이 적극 참여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생활 SOC가 어떻게 주민의 삶을 풍요롭게 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모범사례”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우리는 대규모 SOC 위주의 정책을 펼쳤다. 도로, 철도, 공항, 항만에 투자해 산업을 일으켰고 경제를 발전시켰다”며 “그러나 상대적으로 우리 일상에 필요한 생활기반 시설에 대해서는 관심을 기울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부모님을 모시고 자녀를 키우기 위해서는 경로당과 어린이집, 보건소, 도서관, 체육관 같은 시설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가족규모가 줄고 맞벌이 부모가 많아지고, 삶의 질이 중요한 가치가 되면서 이러한 시설들은 필수적인 시설이 됐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생활 SOC 확충을 위해 내년 12조원 규모의 재정을 투입한다고 소개한 뒤 “장애인 체육시설 30곳을 포함해 160개의 주민체육센터를 설치할 것”이라며 “16개뿐인 작은 도서관은 모든 시·군·구에 1개씩 만들겠다. 모두 243개의 작은 도서관이 생기고, 낡은 도서관 50곳은 리모델링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아울러 ▲박물관·과학관 확충 및 개선 ▲어린이 돌봄센터 200개소 추가 설치 ▲지역 공공 의료기관 기능 보강 ▲450개 전통시장 시설 개·보수 ▲미세먼지 차단숲 60핵타르(ha) 조성 등의 계획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신남희 도서관장의 안내를 받아 설명을 듣고 지역 주민들과 간담회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은 ‘내 삶을 바꾸고 지역을 살리는 생활 SOC 이야기’를, 승효상 국가건축정책위원장은 공공건축의 어제 그리고 오늘을 주제발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서울 은평구 구산동 도서관마을에서 열린 ‘대한민국 국민생활 SOC 현장방문 행사’에 앞서 도서관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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