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뉴욕마감)나프타 주시·SNS 규제 우려에 혼조
2018-09-06 08:40:16 2018-09-06 08:40:16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뉴욕증시가 캐나다와의 나프타 협상을 주시하는 가운데 소셜네트워크(SNS)에 대한 규제 우려로 혼조세를 보였다.
 
5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51포인트(0.09%) 상승한 2만5974.99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8.12포인트(0.28%) 내린 2880.6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 지수는 96.07포인트(1.19%) 낮아진 7995.17에 장을 마쳤다.
 
이날 시장은 캐나다와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개를 주시하는 가운데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에 대한 상원 청문회에 주목했다.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열린 상원 정보위원회의 러시아 대선 개입 관련 청문회에 출석했다. 이로 인해 SNS 관련 산업들에 대한 규제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기술주 하락으로 이어졌다.
 
페이스북은 2.33% 하락했고, 트위터는 6.06% 급락했다. 이외에도 넷플릭스(-6.17%), 아마존(-2.19%), 마이크로소프트(-3.22%)도 함께 하락했다. 반면 출석 요구를 받았으나 불참했던 구글은 0.88% 하락에 그쳤다.
 
지난주 협상 타결에 실패한 캐나다와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관련 긴장감도 유지됐다. 양국은 이번주 다시 협상을 이어가기로 결정했으나 양측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나프타에 캐나다가 반드시 포함될 이유가 없다며 압박했고,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자국에 불리한 합의는 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립하고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빠르면 며칠내로 협상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언급해 타결의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신흥국 시장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구제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아르헨티나는 일부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페소화의 약세가 지속되고 있어 시장 불안감이 여전하다.
 
인도네시아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도 외환 불안에 휩싸이면서 통화가치 하락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이날 20년래 최저치로 떨어진 루피아화 방어를 위해 일부 제품의 수입 관세를 최대 4배로 올리겠다고 밝혔다.
 
이날 경제지표는 혼재됐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7월 무역적자는 전월 보다 9.5% 증가한 501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월 이후 최대 무역적자다.
 
반면 공급관리협회(ISM)-뉴욕이 발표한 8월 뉴욕시의 비즈니스 여건 지수는 76.5로 전월(75.0)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는 2006년 11월의 77.1 이후 최고 수준이다.
 
시장은 다음달 기준금리 인상을 확신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9.0%로 전망했다.
 
나프타 긴장감, 기술주 우려로 공포지수가 상승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 보다 5.70% 상승한 13.91을 기록했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