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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 전무, 추석명절은 미국 태양광 전시회에서
북미 최대 태양광 전시회 '솔라파워인터내셔널2018' 참석
2018-09-06 15:57:28 2018-09-06 16:30:06
[뉴스토마토 양지윤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가 추석연휴 기간에 미국을 방문해 경영 행보를 이어간다.
 
6일 재계에 따르면 김 전무는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미국 애너하임에서 열리는 '솔라파워인터내셔널2018'에 참석한다. 솔라파워인터내셔널은 북미지역 최대 태양광전시회다.
 
김 전무는 현지 태양광 시장을 점검하고, 주요 수요처들과 개별면담을 진행하는 등 세일즈 활동을 편다. 아울러 전세계 영업담당 임직원들을 현지로 소집해 개최하는 경영전략회의도 직접 주재한다. 경영전략회의는 한화그룹의 글로벌 태양광 사업 전략을 수립하고 계획을 점검하는 자리다.
 
미국은 중국 다음으로 큰 시장으로 한화큐셀의 전략적 요충지 중 한 곳이다. 중국 시장은 자국 업체들이 득세하고 있는 데다가 저가 출혈 경쟁도 심해, 고출력·고품질 태양광 제품 분야에서는 사실상 미국이 가장 큰 시장이다. 지난 2월 미국이 한국산 태양광 모듈에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 발동해 수출 여건은 나빠졌다. 그럼에도 미국 내 태양광발전 수요는 꾸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정부가 오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투자세액공제제도를 유지하기로 하면서 매년 8기가와트(GW) 이상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업계는 파악한다. 또 올 하반기 이후 태양광 제품 가격 하락으로 관세부과에 따른 제품 값 상승효과가 사라지면, 내년 이후 대형 태양광발전을 중심으로 수요 정상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지난해 9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미국 최대 규모의 태양광 전시회인 '솔라파워인터내셔널' 행사장 전경. 사진/한화큐셀 
 
한화큐셀은 미국 시장에서 정면돌파로 승부수를 던졌다. 주택용 시장을 집중 공략하는 한편 현지 생산거점 확보로 대응해 나가고 있다. 한화큐셀코리아가 지난 5월 말 미국 조지아주 휘트필드카운티와 태양광 모듈 공장을 짓는 다자간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도 그 일환이다. 이 공장은 연내 착공해 2019년 상업생산에 들어간다. 생산설비는 1.6GW로, 약 250만명이 사용할 수 있는 가정용 전기량에 해당한다. 미국 공장은 단기적으로는 세이프가드에 대응하고, 중장기적으로 생산거점을 다변화하기 위한 요충지로 기능한다. 앞서 한화그룹은 올 초 '삼성과의 빅딜'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민구 한화그룹 전무를 한화큐셀 미주법인장으로 전진배치했다. 김동관 전무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민 전무는 미국에서 태양광 사업을 확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한화큐셀은 미국 내 영업기반과 향후 완공되는 공장을 기반으로 북미 시장에서 확고한 우위를 다진다는 전략이다. 한화큐셀은 2016년과 지난해 2년 연속으로 미국 모듈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세계 시장에서 태양전지 생산 1위, 모듈 생산 3위에 각각 올라 있다.  
 
양지윤 기자 galile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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