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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5개월 연속 재벌신뢰도 1위…SK, 첫 톱3 진입
총수 1위도 LG 구광모…한진, 변함없는 '꼴찌'
2018-09-11 07:00:00 2018-09-11 08:53:13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LG가 5개월 연속 재벌그룹 신뢰도 정상을 굳건히 지켰다. 매달 변동성을 보인 톱5와 달리 LG는 흔들림이 없었다. LG와 함께 상위 5위권에 꾸준히 이름을 올린 곳은 범LG인 GS 뿐이다. 한진이 변함없는 꼴찌를 기록한 가운데 부영, 금호아시아나가 새로이 문제아 그룹을 형성했다. 상·하위권의 차이는 총수의 갑질과 비위 등 일탈에서 비롯됐다.  
 
<뉴스토마토>와 한국CSR연구소(소장 안치용),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11일 발표한 '9월 대한민국 재벌 신뢰지수' 재벌그룹 신뢰도 부문에서 LG는 39.27(환산점수 기준)로 1위에 올랐다. 전달 43.40보다는 다소 주춤했지만 2위와 압도적 격차를 유지하는 모습은 여전했다. 첫 조사를 시행한 지난 5월 이후 5개월 연속 1위다. 이번 조사는 공정거래위원회가 공시한 대기업집단 중 총수가 있는 상위 30곳을 대상으로 했다. 이들에 대한 신뢰도를 1~7점 척도로 선택하게 한 후, 이를 다시 0을 기준으로 상하 폭에 따라 비례 구성했다. 최소·최대값은 -100~100이다. 9월 재벌그룹 평균 신뢰도는 5.71로, 전달(4.34)보다 1.37포인트 상승했다.
 
LG에 이어 GS(24.79), SK(17.43), 현대차(16.52), 신세계(16.13) 순으로 상위 5위권을 형성했다. 지난달 6위였던 SK가 3위로 도약하며 처음으로 톱3 진입에 성공했다. 반면 지난달 3위였던 삼성은 6위로 밀려나며 SK와 자리를 맞바꿨다. 이밖에 10위권에서는 한국타이어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달 13위에서 이달 8위로 5계단이나 상승했다.
 
한진(-20.34)은 이달에도 꼴찌를 면치 못했다. 전달(-21.87)보다 1.53포인트 나아진 점이 유일한 위안이었다. 부영(-19.11) 또한 여전히 하위권에 머문 가운데, 기내식 파동의 여파로 급추락한 금호아시아나(-15.48) 순으로 최하위 3인방을 형성했다.
 
  
 
재벌 총수들의 신뢰도 순위는 공고했다. 조사 대상 30명 전원이 전달과 같은 순위를 유지했다. 이달의 총수 평균 신뢰도는 -3.92로 전달(-9.26)보다 5.34포인트 크게 개선됐다. 5월 조사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1위는 여전히 구광모 LG 회장(33.73)이었으며 허창수 GS 회장(15.50),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10.42), 정몽구 현대차 회장(7.66),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3.55) 순이었다. 하위권에서도 조양호 한진 회장(-44.49)을 필두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26.77), 이중근 부영 회장(-23.45), 김승연 한화 회장(-19.48), 신동빈 롯데 회장(-16.89)의 위치가 변함없었다.
 
이번 조사는 본지와 한국CSR연구소,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공동 기획했으며,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서울과 경기, 인천, 부산, 울산, 대전, 대구, 광주 등 전국 광역시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9월1일부터 3일까지 3일간 구조화된 설문지를 활용해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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