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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10곳 중 9곳 "한국 경제 침체국면"
기업인 경기인식 '부정적'…올 추석 연휴일수는 줄고, 상여금은 올라
2018-09-09 15:25:38 2018-09-09 15:25:38
[뉴스토마토 구태우 기자] 국내 기업 10곳 중 9곳이 우리나라 경제가 침체국면에 진입했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와 고용악화로 이어질지 우려된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9일 '2018년 추석연휴 및 상여금 실태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 같은 응답이 나왔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3일까지 우편과 이메일을 통해 진행됐으며, 기업 527곳이 설문에 답했다. 응답 기업들은 우리 경제가 침체 국면에 진입했는지를 묻는 질문에 94.3%가 "동의한다"고 답했다. "동의하지 않는다"와 "잘 모르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4.1%와 1.6%에 그쳤다. 
 
한국경영자총협회 사옥 전경. 사진/한국경영자총협회
 
기업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의 기업이 경기를 더 어둡게 인식했다. 300인 미만 기업의 95.8%가 침체 국면이라고 답한 반면 300인 이상 기업은 88.9%가 침체 국면이라고 답했다. 
 
추석 경기를 묻는 질문도 부정적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올해 추석 경기를 묻는 질문에 61%의 기업은 "악화됐다"고 답했다. "매우 악화됐다"고 답한 기업은 17.9%, "악화됐다"고 답한 기업은 43.1%였다. 전년과 비슷하다는 응답은 35.7%, "개선됐다"는 응답은 3.3%에 불과했다. 
 
기업이 지급해야 할 추석상여금 액수는 작년보다 3만5000원 늘었다. 올해 민간기업 노동자 1인당 평균 추석상여금은 105만6000원으로 지난해(102만4000원)보다 인상됐다. 300인 이상 기업은 작년보다 6만7000원 오른 154만2000원을, 300인 미만 기업은 지난해보다 1만9000원 오른 93만1000원을 지급한다. 경총은 기본급 인상의 영향으로 추석상여금이 오른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별로 추석상여금 지급방식은 다르지만, 대다수는 기본급 등 통상임금을 기준으로 산정한다. 
 
추석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은 70.2%인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상여금 지급계획이 있는 기업은 지난해보다 1.9%포인트 감소했는데, 300인 이상 기업은 4.1%포인트 줄어든 73.2%, 300인 미만은 1.5%포인트 감소한 69.4%인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추석 연휴 때 기업의 휴무일수는 평균 4.7일로 지난해보다 3.5일 줄었다. 지난해 추석 연휴 때 휴무일수는 8.2일에 달할 정도로 길었는데, 올해는 대폭 줄었다. 300인 이상 기업의 휴무일수는 4.9일, 300인 미만은 4.7일이다. 
 
구태우 기자 goodtw@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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