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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은퇴전략포럼)"신중년 일자리와 노후설계"…은퇴전략포럼 성료
'질 높은 재취업·전직 전략' 열띤 논의…정부·업계 등 300여명 참석 성황
2018-09-14 16:53:22 2018-09-14 16:53:22
[뉴스토마토 이광표 기자] 뉴스토마토와 토마토TV가 공동주최한 제7회 '2018은퇴전략포럼'이 폐막식을 끝으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14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오전 9시부터 시작된 개막식의 열기는 오후 4시 폐막식까지 이어졌다. 행사장에는 300여명의 참석자들이 대부분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은퇴전략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에 귀를 기울였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이한 은퇴전략포럼에는 금융업계를 비롯해 학계와 재계까지 폭넓은 분야의 관계자가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신중년 일자리와 노후설계'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문재인 정부가 관련 일자리 2만5000개를 늘리기로 하는 등 정부 기조와 발맞춰 기획됐다. 행사기간 내내 신중년 일자리 창출과 노후설계 방안에 대해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다각도로 논의가 이뤄졌다.
 
이날 행사에는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을 비롯해 금융권 수장과 은퇴설계 전문가, 연금 전문가, 정책당국자 등 300명에 달하는 참석자들이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박 시장은 축사에서 "은퇴는 개인이 아닌 국가 차원의 문제"라며 이를 대비한 은퇴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서울시장이 되기 전 희망제작소 시절부터 베이비부머들의 행복설계에 관심을 갖고 이모작학교를 만들기도 했다”며 은퇴전략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표했다.
 
이어 “시장이 된 후 체계적인 교육프로그램을 갖춘 50+재단으로 탄생했고 은평·마포·구로에 50+캠퍼스를 운영 중이고, 강남과 광진에도 만들고 있다”며 "은퇴는 중대 의미를 갖는 만큼 미리 준비를 한다면 오히려 희망을 가질 수 있고 오늘 포럼을 계기로 50+재단과 함께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일을 만들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광섭 뉴스토마토 대표는  "고령화사회에 접어든 지 불과 17년만인 지난해 공식적으로 고령사회에 진입했다"며 "일본보다 7년이나 빠른 유례없는 속도로 일부에서 인구 절벽을 운운하지만 대안없는 반쪽짜리 우려일 뿐, 오히려 더욱 건강해진 시니어들의 역할이 커진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중년이 이전 은퇴자들에 비해 교육수준이 높고 경제성장의 주역으로 경력이 풍부하다는 점은 단순노동을 벗어난 일자리 창출을 가능케 할 것"이라며 "이번 은퇴전략포럼이 신중년의 가치 찾기 과정에 실질적 도움이 됐길 바란다"고 밝혔다.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된 1세션은 '인생 후반전 나를 찾는 일과 삶의 프레임 전환'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강수영 서울시 50플러스재단 일자리사업본부장은 "과거와 달리 오늘날의 50+ 세대는 주된 일자리에서 퇴직 후 실질적인 은퇴에 이르기까지 긴 기간을 보내야 한다"며 "기존 프레임에서 벗어난다면 인생 후반기는 사회적 보람을 경험하면서 인생 후반기 '밥'과 '존재'의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앙코르 커리어로 재해석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세션은 '신중년 일자리 전략과 성공 사례'라는 주제로 마련됐다. 김대중 노사발전재단 중장년일자리본부장은 '신중년 일자리 서비스 추진 현황과 성과'란 제목으로 진행된 강연에서 많은 중년세대들이 재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임시 일용직이나 단순 노무직의 생계형 일자리에 만족하거나 영세 자영업자로 전락하는 상황을 꼬집었다.
 
김 본부장은 또, 정부 차원에서 중장년기 퇴직이 생계만 따진 질 낮은 일자리로 연결되지 않도록 다양한 신중년 일자리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현황을 소개하고, 노사발전재단의 전직지원 서비스를 통한 성공적인 은퇴전략을 추천했다.
 
이어 김도영 KB국민은행 경력컨설팅센터장은 '도전을 즐기는 액티브 시니어-선택과 집중으로 재취업 문을 열다'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열정과 성숙을 갖춘 50~60세대가 숙련된 능력을 다 발휘하기도 전에 현대사회의 조기 퇴직이라는 구조적 모순에 가로막혀 빠르게 밀려나고 있다"고 지적하며 "신중년은 자기개발을 위한 맹복적 노력보다 전문가의 도움으로 과정에서의 실수를 줄이고 빠르게 바른 선택을 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강조했다.
 
완연한 가을 날씨를 알린 이날 '2018은퇴전략포럼'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은 오후 늦게까지 이어졌다.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려는 은퇴자는 물론 예비은퇴자, 시니어 등 상당수 참석자들은 은퇴 전략 설계를 앞두고 큰 도움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14일 열린 '2018은퇴전략포럼' 참석자들이 강연을 듣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토마토
 
이광표 기자 pyoyo8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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