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IPO플러스)로봇산업과 함께 성장하는 로보티즈
서비스용 로봇솔루션 전문업체…10월 코스닥 입성
2018-09-18 06:00:00 2018-09-18 06:00:00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로봇산업은 시장이 발전하면서 점점 다양해지고 세분화되고 있다. 특히 공장에 주로 들어가는 제조업용 로봇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서비스용 로봇 시장이 발전하는 추세다. 서비스용 로봇의 성장과 함께 이에 대한 로봇 솔루션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오는 10월 코스닥 시장 상장을 앞둔 로보티즈는 지난 1991년 설립된 서비스용 로봇 솔루션 전문업체다. 서비스 로봇의 솔루션 개념이 정착되지 않았을 당시 회사는 그동안 만들어온 로봇들의 개발과정을 통해 서비스 로봇 솔루션을 개발, 서비스 로봇 솔루션 업체로 자리매김 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로보티즈의 총 공모주식수는 170만주, 희망 공모가밴드는 9200~1만1300원으로 상장을 통해 156억~192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10월10~11일에 수요예측 실시, 17~18일에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며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로보티즈는 로봇전용 액추에이터 '다이나믹셀'을 출시하면서 서비스 로봇 솔루션 사업을 시작했다. 액추에이터는 전기나 동력을 이용해 기계를 구동하는 장치로, 로봇 액추에이터는 로봇의 관절 역할을 한다. 사업영역은 크게 ▲솔루션 ▲에듀테인먼트 로봇 ▲로봇 플랫폼 세 가지다. 
 
로보티즈의 서비스용 로봇 전용 액추에이터(기계 구동장치) '다이나믹셀'. 사진/로보티즈 홈페이지
 
솔루션 사업은 서비스 로봇의 구축 솔루션을 판매하는 분야다. 로봇 액추에이터 모듈인 다이나믹셀 시리즈와 이를 활용하기 위한 지능형 소프트웨어가 주요 제품으로, 솔루션 제품들은 현재 57개국 200여개 협력사를 통해 판매되고 있다. 솔루션 제품의 경우 유저 커뮤니티, 학회, 전시 등에서 영업망을 확대하며 판매 이후 기술지원 및 유지보수 활동이 중요한 만큼 신제품 출시에 맞춰 협력사 대상 워크샵을 정기 개최한다는 설명이다.
 
에듀테인먼트 로봇 사업은 서비스 로봇 구축 솔루션을 인공지능 교육 및 창의력 개발 도구 형태로 커리큘럼화해서 판매하는 형태로 9개 라인업을 갖췄다. 유치원부터 초·중학교 교구용, 전문학원 수업용 등 교육용 로봇교구와 고등·대학교 로봇 수업 및 각종 로봇대회 참가용으로 쓰이는 고급 유저용 로봇교구로 나뉜다. 주로 학교에 납품하며 지난해 제품 매출 가운데 46%를 차지했다.  
 
로봇시장이 완제품 판매에서 '플랫폼화'되면서 로봇 플랫폼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이는 로봇의 하드웨어와 기본 기능을 완성해 제공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이 작동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초창기에는 연구자용 로봇 플랫폼으로 시작했으나 B2B(기업 간 거래) 서비스 로봇으로 범위를 넓혀 디즈니, 아마존, 토요타 등에서 로보티즈의 솔루션을 사용중이다. 특히 LG전자와는 서비스 로봇분야 공동 사업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공동개발을 추진 중이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로보티즈 지분 10.1%를 사들이며 3대 주주로 올라섰다. 
 
서비스 로봇 전용 액추에이터 사업의 확대와 에듀테인먼트 사업을 기반으로 매출도 안정적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로보티즈의 최근 매출액은 ▲2016년 148억원 ▲2017년 179억원 ▲2018년 상반기 115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 또한 ▲2016년 13억원 ▲2017년 14억원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의 70% 수준인 10억원을 기록했다.   
 
 
부채비율은 지난 2015년 39.57%에서 2016년 91.20%로 높아졌으나 당시 공장 및 사옥이전으로 발생한 일회성 비용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로보티즈 관계자는 "지난해 유상증자, 상환전환우선주(RCPS)의 보통주 전환 및 실적 개선을 통해 2017년 부채비율은 27.55%로 낮췄으며 업종평균치인 123.78% 대비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공모자금은 연구개발비에 가장 많이 투입할 계획이다. 올해부터 오는 2022년까지 차세대 액추에이터 연구개발과 신규 연구사업팀 구축, 연구인력 충원 및 연구장비 구매 등에 약 95억원을 사용할 예정이다. 또한 국내 임가공비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에듀테인먼트 제품의 생산 시설을 해외로 이전하는 데 30억원을 투입한다. 
 
해외시장 확장에도 속도를 낸다. 현재까지 미국과 중국 현지법인, 일본에는 지점을 설립했다. 로보티즈 관계자는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지역의 교육열이 높아 공교육 납품 및 유아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확장을 고려하고 있다"며 "고급 브랜드로의 포지셔닝을 위해 인공지능(AI) 및 코딩교육과 연계해 교육적 효과를 극대화하고, 다중채널네트워크(MCN) 및 캐릭터 연동 등 엔터테인먼트적 요소를 부각시킬 필요가 있어 IPO 성공 시 이 부분에 집중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