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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라코리아, 1000억원 출자…자회사 빚 갚기 총력
매그너스홀딩스 신주 인수…사옥 매각대금 등으로 충당
2018-09-18 16:34:06 2018-09-18 16:44:25
[뉴스토마토 김보선 기자] 휠라코리아가 자회사 아쿠쉬네트(Acushnet)의 부채 상환을 위해 1000억원을 출자했다. 휠라코리아는 내년까지 순차적으로 금융부채 상환을 지속해 부채비율을 낮출 것으로 전망된다.  
 
휠라코리아가 부채상환 조치의 하나로, 100% 자회사인 매그너스홀딩스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사진/휠라코리아
 
18일 업계에 따르면, 휠라코리아의 자회사인 매그너스홀딩스가 1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이번 증자로 발행되는 신주는 보통주 9만2178주이며, 발행가액은 1주당 108만4875원이다. 매그너스홀딩스의 100% 지분을 보유한 휠라코리아는 매그너스홀딩스가 발행하는 신주를 전액 인수했다. 휠라가 취득한 1000억원은 지난해 자기자본의 8.10% 규모다. 
 
매그너스홀딩스는 윤윤수 휠라코리아 회장이 대표로 있는 휠라코리아 자회사(지분율 100%)로, 별도의 영업활동을 하지는 않는다. 매그너스홀딩스는 또 휠라코리아가 2011년 인수한 미국 골프용품 자회사 아쿠쉬네트의 지분 53.1%를 보유하고 있다. 매그너스홀딩스의 이번 증자는 아쿠쉬네트의 부채를 상환하기 위한 조치다.
 
휠라코리아 관계자는 "매그너스홀딩스의 신주식을 휠라코리아가 전액 인수하게 된다"며 "휠라코리아의 현금출자와 매그너스홀딩스 유상증자를 통해 매그너스홀딩스가 보유한 차입금 일부를 상환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반기 기준 이 회사 부채비율은 131%다. 휠라코리아는 연결기준 금융부채(6000여억원)의 3분의 1을 내년까지 상환 완료한다는 목표다. 업계에서는 휠라코리아가 물류센터 매각으로 유입된 680여억원과 기존에 보유한 현금 등으로 증자금액을 충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IB 업계 관계자는 "매그너스홀딩스 증자로 이후에는 글로벌 라이센스를 통한 로열티와 본사 사옥 매각 대금 등을 통해 금융부채를 상환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휠라코리아는 유럽 지역 라이센스 브랜드의 매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로열티수익이 증가하는 추세다. 로열티 수익이 증가한다는 것은 글로벌 시장에서 휠라의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진다는 걸 의미한다. 지난 2분기 휠라코리아는 국내법인 실적이 크게 개선됐을 뿐 아니라, 로열티 수익이 지난해 2분기보다 37.5% 늘어난 137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보였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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