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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중국 텐진에 전장용 MLCC 공장 신축
"이번 투자를 통해 중장기 성장동력 마련"
2018-09-20 18:45:14 2018-09-20 18:45:14
[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삼성전기는 20일 이사회를 열고 중국 톈진 생산법인에 자동차 전기장치(전장)용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공장을 신축하기로 결정했다. 투자 규모는 총 5733억원으로, 내년 12월까지 단계적 집행할 계획이다.
 
MLCC는 전기를 저장했다가 반도체 등이 필요로 하는 만큼만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그 중 전장용 MLCC는 자동차 편의기능이 향상되면서 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장착이 증가하며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2020년이 되면 ADAS가 적용되는 자율주행차에 1만6000~2만개 정도의 MLCC가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에 사용되고 있는 MLCC 1000개의 10~20배에 달하는 수량이다. 
 
하지만 그 동안 삼성전기의 MLCC 포트폴리오는 IT에 집중돼 있어 전장용 MLCC 경쟁력은 상대적으로 약했다. 경쟁사인 일본 무라타·TDK 등이 고사양 전장용 MLCC 시장을 과점 중이다. 이들은 전장용 MLCC 증설을 위해 약 1조원을 투자 계획을 내놓으며 전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이번 중국 투자를 통해 전장용 MLCC 생산능력을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삼성전기는 "이번 투자를 통해 중장기 성장동력을 마련하고 중국 내 새로운 전장 시장 선점을 위한 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라며 "특히 다수의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이 중국에 공장을 두고 있는 만큼, 중국 시장내 전장용 MLCC 사업의 성장성이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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