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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만 회장 "달라진 평양 인상적…최대한 많이 보고 왔다"
2018-09-20 21:56:28 2018-09-20 21:56:28
[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20일 3차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방북한 뒤 귀국해 "달라진 평양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 회장은 이번에 특별수행원으로 참여한 것에 대해 "많이 듣고 보기 위함"이었다고 설명했다. 향후 남북 경제협력의 구체적인 그림이 그려졌을 때 수행하기 쉽도록 현지 상황을 최대한 파악해 두겠다는 의미다.

그는 "일정이 허락하는대로 다양하게 보려고 했다"며 "오고가며 보는 시와 시민들의 모습은 물론이고, 교원대학, 양묘장, 학생 소년 궁전, 등 인재와 과학 관련 시설 참관도 하고 산림 관련 견학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길에서 보는 시민들도 여유롭고 활기있는 모습이었다"며 "특히 조성된 거리와 건물들의 규모와 모습에 놀랐다"고 북한의 정경을 묘사했다.
 
3차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방북했던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주차장으로 도착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 회장은 특히 9·19 평양공동선언에서 가장 빠른 속도의 진전이 예고된 철도와 관련해 북측과 심도깊은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박 회장은 "리용남 부총리와 한시간 가까이 미팅을 하며, 철도 관광 등에 관한 질문도 하고 각자 사업 소개도 했다"고 말했다.

다만 경협에 관해 더 이상의 구체적인 내용은 말을 아꼈다. 그는 "(경협은) 시간이 아직 더 있어야 한다"며 "우리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아니지 않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우리는 그쪽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 간 거나 마찬가지"라며 "실제로 북한을 한번 가서 우리 눈으로 본다는 데 의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또 "백두산을 오르며 불과 일년전엔 이런 일을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는 생각을 하니 참으로 감회가 깊었다"며  "전체적으로 북측이 환대해주려고 많이 배려하고 마음을 써준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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