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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매가 상승폭 하락…9.13 대책 후 관망세
대책 발표 후 수요문의 급감…관망세로 돌아선 분위기
2018-09-22 12:00:00 2018-09-22 12:00:00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정부의 9·13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매수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며 서울 아파트 매매상승폭이 크게 줄었다. 매물 부족으로 인한 상승세는 이어졌지만 8월말 0.57% 상승 이후 3주 연속 상승폭을 줄여나가는 모습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0.35% 상승했다. 상승폭이 지난 주 0.51%보다 0.16%p 줄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지역 매매시장도 서울과 유사한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신도시는 지난주 0.31%에서 0.15%로 절반이상 감소했고, 경기·인천지역은 0.09%로 3주 연속 상승폭이 줄었다.
 
구체적으로 서울은 양천(0.69%), 노원(0.68%), 구로 (0.67%), 서초(0.62%), 금천(0.60%), 마포(0.59%), 동대문(0.54%), 종로(0.53%) 순으로 상승했다. 양천은 목동신시가지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가격이 높지만 매물이 부족해 오름세가 계속되고 있다. 목동 목동신시가지1~2단지와 신정동 목동신시가지 9, 10, 12단지가 1500만원~3500만원 올랐다. 노원은 상계동 마들대림, 불암대림, 불암동아, 불암현대 등이 500만원~1000만원 올랐다.
 
문의가 다소 줄었지만 간간이 나오는 매물이 거래되고 있다. 구로는 구로동 중앙구로하이츠가 1000만원~2000만원 상승했다. 실수요, 투자수요 모두 꾸준한 편이라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신도시는 산본(0.57%), 중동(0.30%), 분당(0.20%), 판교(0.17%), 평촌(0.13%) 등이 올랐다. 산본 역시 이번주 들어 매수세가 다소 주춤하지만 드물게 나오는 매물이 거래되며 상승했다. 4호선 산본역 역세권 단지인 금정동 충무2단지주공과 무궁화1단지주공이 500만원~1000만원 상승했다. 중동은 상동 반달극동, 반달건영 등이 250만원~500만원 올랐다.
 
경기·인천은 과천(0.46%), 안양(0.43%), 의왕(0.40%), 광명(0.24%), 용인(0.21%), 구리(0.13%) 등이 상승했다. 과천은 별양동 주공4단지, 주공6단지가 2000만원~3000만원 올랐다. 안양은 월곶~판교선 고시일이 가까워지며 기대감에 가격이 오르고 있다. 석수동 경남아너스빌, 관악산현대, 석수e편한세상 등이 500만원~1000만원 상승했다. 반면 입주물량이 풍부한 오산(-0.09%), 안산(-0.05%), 김포(-0.03%) 지역은 하락세를 보였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대책 발표 직후 매수세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매수자들이 호가상승, 매물회수, 수급불균형의 루프에서 빠져 나와 ‘지켜보기’ 시작했다"며 "추석 직전이라 거래를 유보하거나 21일 주택공급대책을 앞두고 더 지켜봐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편 매도자들 역시 매물을 회수하거나 내놓지 않는 움직임이 여전한 가운데 눈치보기에 들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관망세로 돌아선 매도, 매수세로 인해 가격 상승세가 크게 둔화됐다. 아울러 9·13대책 발표 이후 공급대책이 부족하다고 평가됐던 만큼 이번 주택공급대책이 매수자들의 불안심리를 달래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시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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