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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싸도 좋다”VS“지나치게 비싸”…아이폰XS 글로벌 출시에 쏟아진 관심
싱가포르·호주에서 대기 행렬 이어져…중국·홍콩에서는 외면
2018-09-23 09:09:22 2018-09-23 09:09:22
[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더 커진 화면, 더 오른 가격으로 돌아온 아이폰 신제품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아이폰XS 시리즈가 1차 출시된 지난 21일(현지시간) 전 세계 곳곳의 매장에서는 길게 늘어선 대기행렬이 목격됐다. 반면 홍콩, 중국 등지에서는 너무 높은 가격으로 인해 외면당하기도 했다.  
 
씨넷과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은 물론 싱가포르와 호주, 두바이, 일본 등 1차 출시국 대부분의 매장에서는 아이폰XS와 아이폰XS맥스를 구매하기 위한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싱가포르의 오차드로드에 위치한 애플스토어에는 여느 해와 다름없이 수백 명의 사람들이 문이 열기를 기다렸다. 전날 오전 7시부터 대기해 가장 먼저 신형 아이폰을 구입한 고객은 “아이폰 XS를 받게 돼 정말 기쁘다”라고 말했다. 독일 베를린, 오스트리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도 비슷한 장면들이 연출됐다. 런던 애플 스토어 밖에서 줄을 섰던 한 소비자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당신도 매일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매시간 쳐다보지 않는가”라며 아이폰XS가 자신에게 차지하는 의미를 설명했다.
 
아이폰XS 시리즈를 사기 위해 애플 스토어 앞에서 대기 중인 사람들. 사진/AP뉴시스
 
일부 외신들은 아이폰XS의 초반 인기가 예년과 같지 않다고도 전했다. 미국 뉴욕의 애플 스토어 임시 매장 밖에 늘어선 행렬이 지난 수년간에 비해 훨씬 짧았고, 영국 리젠트 스트리트 애플 스토어 등에서도 대기행렬은 현저히 줄었다. 홍콩과 중국 시장에서는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통상 아이폰 신제품의 판매가 개시되면 인파가 몰려 애플 스토어가 북새통을 이뤘지만, 해당 지역에서는 전날 애플 스토어에는 수십 명의 고객만 줄을 서 있었다는 것이다. 또 이전에는 단기차익을 노리는 중간 상인들이 아이폰 신제품을 구매한 고객에게 웃돈을 주고 사들인 후 이를 중국 본토 등에 내다 팔아 차익을 챙겼으나, 이번에는 웃돈마저도 제대로 형성되지 않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한 애플 스토어 직원이 아이폰XS 판매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아이폰XS 시리즈의 가격이 100만원 중후반대에 달하면서 고가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아이폰X는 100만원을 훌쩍 넘는 높은 가격 때문에 판매량이 예상치를 밑돌았다. 올해 아이폰XS 시리즈는 더욱 비싸졌다. 아이폰XS 64GB 모델은 999달러(약 113만원), 아이폰XS 맥스 64GB 모델은 1099달러(약 124만원)에 달한다. 아이폰XS맥스 512GB의 경우 1449달러(약 164만원)로 지나치게 비싸다는 지적을 받았다. 한국에서는 아이폰XS맥스 512GB의 출고가가 200만원에 달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고가 논란에도 증권가는 아이폰XS 시리즈가 올해 애플의 매출 신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앞으로 1년간 약 1억9000만대의 아이폰이 출하될 것이며 이중 가장 고가인 아이폰XS맥스가 20% 이상을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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