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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경절 기대감에 화장품주 '들썩'
단체·개별관광객 증가 예상 … 중국 내 투자심리 개선
2018-10-01 16:39:48 2018-10-01 16:39:48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중국 국경절을 앞두고 화장품주가 들썩이고 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에 따른 판매 저하로 고전했지만 중국의 본격적인 소비시즌이 도래하면서 화장품  판매량 증가에 따른 매출 개선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화장품주로 분류되는 코스맥스비티아이(044820)(8.57%)를 필두로 한국콜마홀딩스(024720)(7.62%), 에이블씨엔씨(078520)(4.26%), 아모레퍼시픽(090430)(3.13%)  등이 전거래일보다 3% 이상 상승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의 한국행 단체관광이 허용되면서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베이징시, 산둥성 등 기존 6개 성·직할시에 난징, 수저우, 우시 등 장수성의 3개 도시 여행사들이 한국 단체관광을 허용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국경절에 중국인 약 700만명이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일본과 태국, 홍콩에 이은 인기 여행국이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중국인 개별 관광객으로 불리는 '싼커' 등의 면세점 매출이 기대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내 화장품 업체들의 매출은 사드 영향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급락한 지난해 2분기를 기점으로 하락했다가 올해부터 매월 50만명씩 증가 추세를 보이면서 면세점 수요를 바탕으로 회복하고 있다는 평가다.
 
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인 관광객이 꾸준히 늘고 있어 소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으로, 위안화 영향이 없다고 볼 수는 없겠지만, 본질적 변수인 '수요'가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한중 관계 회복이 진행되면 한국 화장품은 성장사이클에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내 투자심리도 긍정적이다. 지난 28일 기준 상해종합지수는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2821포인트로 마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리커창 총리가 민간기업 활성화와 인프라 투자확대를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발표할 것이라고 발언한 점들이 투자심리를 개선시킨 것으로 분석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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