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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수능서 '여풍' 더 거세져…수학 특히 강세
국어 표준점수 성별차 4.1점→4.5점…영어도 더 잘해
2018-10-02 15:22:38 2018-10-02 15:22:38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여학생 우세 추세가 강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어와 수학의 표준점수가 남학생을 앞선 것은 물론이고, 주로 이공계로 이어지는 '수학 가형'에서도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해 11월 치러진 2018학년도 수능 중 국어·수학 영역 표준점수 및 영어영역 등급 분석 결과를 성별, 학교 유형, 지역 배경 등으로 분류해 2일 발표했다.
 
작년 수능에는 53만1327명이 응시했으며 이 중 남학생은 27만2340명(51.3%), 여학생은 25만8987명(48.7%)이었다.
 
영역별로 국어와 수학 가/나형 표준점수 모두 여학생이 높았다. 성별간 국어 표준점수 평균 차이는 2017학년도 수능에서 4.1점이었다가, 2018학년도에는 4.5점으로 늘었다.
 
수학 가형 표준점수 평균 차이를 보면, 2016년도에는 남학생이 0.5점 높았다가 다음해에는 점수 차가 아예 나지 않더니 작년에는 여학생이 0.1점 앞섰다.
 
국어와 영어 영역 1·2등급 역시 여학생 비중이 높았으며, 국어·수학·영어 모든 영역에서 최하위인 8·9등급 비중도 낮았다. 다만 수학 가형에서는 남학생이, 인문사회 계열을 선택하는 수험생이 주로 응시하는 수학 나형에서는 남학생과 여학생이 동일했다.
 
평가원 분석에 따르면 지난 수능에서도 대도시, 사립고, 재수생 등 졸업생의 성적이 높게 나타났다. 대체로 여학생들의 성적이 고르게 높았지만 수학 가형 등 일부 과목의 상위권에는 남학생들이 포진했다.
 
또 남녀공학과 여고, 남고 유형별로는 남녀공학의 성적이 눈에 띄게 하락했다. 국어과 수학 나형에서는 여고, 수학 가형에서는 남고가 가장 높았다. 남고가 모든 영역에서 상위권에 포진했으며, 여고는 최하위 등급 비율이 가장 낮아 중상위권으로 쏠렸다.
 
이외에도 국어, 수학 가/나형 모두 사립고 성적이 국공립고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사립고는 상위권인 1·2등급 비율이 높았으며, 최하위 8·9등급 비율은 낮았다.
 
지역별 학교 편차를 살펴보면 올해도 제주 지역의 성적이 높은 편이었다. 수학 나형에서 상위권 비율이 가장 높았고, 수학 가/나형 모두 최하위 등급 비중이 가장 낮았다. 수학 가/나형에서 표준점수 평균 차이 역시 가장 적었다.
 
지난 9월5일 대구 수성구 범어동 대구여자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모의고사 문제를 풀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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