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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무역긴장 완화…다우, 사상 최고치 경신
2018-10-03 09:10:33 2018-10-03 09:10:33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미국·멕시코·캐나다의 무역협정 이후 무역분쟁에 대한 긴장이 완화되면서 다우존스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2.73포인트(0.46%) 상승한 2만6773.94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6포인트(0.04%) 내린 2923.4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37.76포인트(0.47%) 떨어진 7999.55에 장을 마쳤다.
 
이날 시장은 전날 체결된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으로 무역낙관론이 지속됐다. 이로 인해 무역정책에 민감했던 대기업들의 주가가 탄력을 받고 있다. 보잉과 캐터필러가 이날 1.1%, 1.7% 각각 올라 다우지수 최고치 경신을 이끌었다. 다우지수는 이날 2만6824.78까지 오르며 장중 최고치도 다시 썼다.
 
이날 시장은 무역협정 타결 소식에 주목했다. 미국과 멕시코, 캐나다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를 대체할 무역협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해당 협정의 이름은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nited States-Mexico-Canada Agreement, USMCA)이다.
 
다만 이탈리아 예산안을 둘러싼 불안감이 나오고 있다. 이탈리아 정부는 내년 재정적자 목표치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2.4%로 합의했다. 이에 대해 유럽연합(EU) 관계자들의 비판이 쏟아지자 클로디오 보르기 이탈리아 하원 예산위원회 위원장이 유로화 탈퇴를 언급해 시장의 불안을 높였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가 유로화 탈퇴는 정부의 입장이 아니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이탈리아 10년 국고채 금리가 3.4%를 넘어서며 유럽시장에 대한 불안감을 키웠다.
 
블리클리어드바이저그룹의 피터 부크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탈리아 재정적자 비율은 프랑스나 시장의 우려를 유발할 수 있는 3%보다 낮지만, 이미 거대한 부채와 낮은 경제성장률로 재정적 여유가 부족하고 대비책이 없다는 것이 문제”라며 “국채를 대거 보유한 이탈리아 은행이 가장 큰 위험”이라고 말했다.
 
나스닥은 페이스북의 해킹 사건 이슈가 지속됐고, 아마존은 임금 인상 계획으로 인해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페이스북은 1.9%, 아마존은 1.65%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공급관리협회(ISM)-뉴욕에 따르면 지난 9월 뉴욕시의 비지니스 여건 지수는 72.5로 전월(76.5)보다 소폭 하락했다.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12월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기준금리 25bp 인상 가능성을 75.4%로 반영했다.
 
공포지수는 소폭 상승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0.42% 오른 12.05를 기록했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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