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조명균 "10·4선언 행사기간 중 북과 평양공동선언 이행방안 협의"
2018-10-03 18:30:51 2018-10-03 18:30:51
[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3일 “내일(4일) 평양 방문 계기에 북한 당국과 평양공동선언 이행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날 서울 송파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세계한인회장대회’ 개회식 기조연설에서 “이제부터 중요한 것은 평양공동선언의 실천”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조 장관은 ‘10·4선언 11주년 기념 민족통일대회’ 대표단 신분으로 4~6일 방북한다.
 
남북 고위급회담의 우리 측 대표이기도 한 조 장관은 방북 기간 중 북측 대표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과 평양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분야별 후속 회담 일정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관계자는 “(민족통일대회 기간 중) 남북 당국 간 별도 협의도 이루어 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기조연설에서 조 장관은 지난 달 평양 남북 정상회담 합의 내용을 설명하며 “남북과 동북아의 경제협력은 저성장에 처한 우리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사업들을 당장은 추진할 수 없지만 지금부터 착실하게 준비해야 한다”며 “북한이 경제 발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남북 경협준비는 비핵화도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평양 정상회담 기간 중 체결된 남북 군사분야 합의에 대해 조 장관은 “이제 우리 국민들, 특히 접경지역 주민들은 더는 전쟁의 공포에 시달리지 않고 안전한 일상을 누리게 될 것”이라며 “서해 북방한계선 또한 그대로 지켜지고 존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언급한 조 장관은 “분단 이래 처음으로 북한의 지도자가 서울에 방문하게 된다면 평화는 더욱 일상화되고 신뢰는 한층 굳건해질 것”이라는 말도 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 남북 정상회담 기간 중 5·1 경기장에서 15만 평양시민을 대상으로 연설한 것을 상기시키며 “대통령님께서 핵무기와 핵위협이 없는 평화의 한반도를 만들어 나가자고 말씀하시는 순간 가장 큰 박수와 함성이 쏟아져 나왔다”며 “수행원 모두가 남북관계에 새로운 시대가 열렸음을 실감했다”고 전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오른쪽)과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달 14일 오전 개성공단에서 열린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