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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로봇, AI 로봇청소기 신제품 출시
위치 기억·학습·저장…청소 한 곳 안 한 곳 구분
"50여개국 이상으로 수출 늘릴 것"
2018-10-04 14:18:48 2018-10-04 14:18:48
[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로봇전문기업 유진로봇이 인공지능으로 무장한 프리미엄 로봇청소기 신제품 '아이클레보 O5'4일 출시했다. 30여개 국가에 수출 중인 유진로봇은 향후 50여개 국가로 수출을 늘리는 등 수출 중심의 전략을 이어갈 계획이다.
 
유진로봇은 이날 오전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로봇청소기 신제품 '아이클레보 O5'를 선보였다. 유진로봇 영업본부장인 김영재 전무는 "해외 중심으로 매출 비중을 늘려나갈 것"이라며 "내년과 내후년까지 50여개국 이상으로 수출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유진로봇은 10여년 전부터 유럽, 러시아, 동남아시아 등에 제조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로봇청소기를 수출 중이다. 2016년 관세청 통계 기준 국내 로봇청소기 총 수출액 중 32%가량을 유진로봇이 차지한다.
 
유진로봇은 국내외 시장, 특히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가전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 로봇청소기 판매 규모는 20083만여대에 불과했지만 연평균 5%가량 성장해 지난해 25만대 이상으로 커졌다. 세계 로봇청소기 시장 규모는 20095600만달러(5520억원)에서 오는 202030억달러(32700억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유진로봇은 지난해 기준 내수시장에서 LG전자·삼성전자에 이어 시장점유율 3위를, 내수와 수출을 포함하면 2위권을 달리고 있다.
 
이날 유진로봇이 공개한 신제품 '아이클레보 O5'는 아이클레보 오메가에 이어 2년여 만에 선보이는 고급형 신제품 로봇청소기다. 인공지능, 원격 청소 등 첨단 기능을 탑재한 아이클레보 시리즈의 최상위 버전이기도 하다.
 
아이클레보 제품 중 처음으로 인공지능을 탑재해 위치를 기억·학습·저장하고, 스마트폰 원격 청소와 청소 영역 설정이 가능하다. 또한 스스로 청소 환경을 파악해 흡입력을 조절할 수 있다.
 
먼저 스마트폰으로 사용자가 원할 때 장소에 관계 없이 원격으로 청소할 수 있다. 전용 애플리케이션으로 집 안팎에서 청소 명령, 제어, 실시간 청소로봇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유진로봇이 특히 강조하는 기능은 위치 학습 기능이다. 에러 발생, 배터리 방전으로 작동이 멈춰도 충전 후 원래 위치를 기억해 청소를 마치지 못한 구역부터 이어서 청소한다.
 
공동주택 층간 소음이 우려되는 밤 시간대나 아기가 자는 동안에도 안심하고 조용하게 청소할 수 있도록 1단계에서 3단계까지 흡입력 조절이 가능하다.
 
한편 세계적인 트렌드로 꼽히는 AI 음성인식 기능도 적용했다. AI 스피커(알렉사)와 구글 어시스턴트를 통해 편리하게 청소 명령을 할 수 있다. 이 기능은 해외 수출 모델에 먼저 적용되고 올해 안에 한국어 지원을 할 예정이다. 청소기 본연의 기능인 청소력의 경우 아이클레보 오메가 기존 제품과 같이 BLDC(Brushless DC) 모터를 장착해 무선청소기의 90% 이상의 흡입력을 지녔다.
 
유진로봇은 향후 온라인 쪽으로 영업·마케팅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오프라인 매장을 다수 보유한 LG전자·삼성전자와 직접 충돌을 피하고 SNS 등 온라인에서 소비자와 접점을 늘려나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유진로봇 기술총괄인 박성주 사장은 "이번 신제품은 기존 아이클레보 오메가의 흡입력에 공간을 구분하는 GPS 등 인공지능이 탑재된 게 특징"이라며 "13년 동안 해온 청소로봇 사업의 노하우를 담아 소비자들이 원하는 기능을 탑재했다"고 말했다.
 
신경철 유진로봇 회장이 4일 오전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로봇청소기 신제품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유진로봇
 
사진=유진로봇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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