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지훈 기자] 국내 은행들이 온라인 중심의 금융환경 변화에 맞춰 고객들이 인터넷·모바일뱅킹을 통해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의 신청 가능 시간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인터넷전문은행의 등장으로 시간 제약 없이 온라인 채널을 통한 신용대출 신청 등이 보편화되면서 기존 은행들도 이를 확대하고 있다.
7일 은행권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은 8일부터 고객이 '씨티 직장인 신용대출'을 신청할 수 있는 시간을 기존보다 확대한다.
기존 씨티 직장인 신용대출 인터넷·모바일 신청 가능 시간은 평일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 토요일의 경우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였다. 일요일과 공휴일에는 신청이 불가능했다.
그러나 씨티은행은 8일부터 신청 가능 시간을 기존보다 대폭 확대했다. 평일의 경우 새벽 1시부터 오후 11시까지로 신청 가능 시간을 늘렸으며 토요일에는 자정부터 오후 8시까지로 확대했다. 이와 함께 일요일과 공휴일에도 고객들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11시까지 대출을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시간 동안 씨티 직장인 신용대출뿐만 아니라 대출 증액 신청도 가능하다.
농협은행은 이보다 앞서 일부 신용대출 신청 가능시간을 확대한 상태다. 농협은행은 지난 7월부터 '신나는직장인대출'과 'NH튼튼직장인대출' 등 은행 영업점에 방문하지 않아도 받을 수 있는 7개 대출 상품의 신청 가능 시간을 기존보다 늘렸다. 기존에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만 신청할 수 있었으나 현재는 평일뿐만 아니라 주말이나 공휴일에도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대출 신청이 가능하다.
'채움고정금리모기지론'등 비대면 온라인 채널을 통해 대출을 신청한 뒤 영업점 방문이 필요한 일부 상품의 신청 시간도 오전 0시30분부터 다음날 자정까지로 확대됐다. 이들 상품의 경우 기존에는 평일과 토요일 오전 4시부터 다음날 자정까지 신청 가능했다.
이처럼 은행들이 비대면 온라인 채널을 통한 금융상품 가입 가능 시간을 확대한 것은 인터넷전문은행 등장의 영향이 크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핀테크 기술 발달로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전에도 온라인 채널을 통해 수신상품뿐만 아니라 여신상품 신청이 가능했다"며 "그러나 인터넷전문은행이 평일뿐만 아니라 일요일이나 공휴일에도 언제든지 통장 개설, 대출 신청이 가능한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기존 은행들도 가입 및 신청 가능 시간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온라인 채널을 통해 신용대출뿐만 아니라 전세보증금대출 등도 신청이 가능해진 만큼 신청 가능 시간과 상품의 종류 역시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뉴시스
문지훈 기자 jhm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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