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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재무설계)현금흐름을 만들면 미래가 평안하다
저축보다는 할부금 상환이 먼저
2018-10-10 06:00:00 2018-10-10 07:53:35
결혼 10년차 맞벌이 부부인 P씨(38세)와 부인 K(39세)는 초등학교 1, 2학년생 자녀 두 명을 키우며 열심히 삶을 일구고 있다. 두 사람의 힘으로 시작한 결혼 생활이었기에 넉넉하진 않지만 나름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준비하고 있었다. 
 
P씨 부부는 미래 계획에서 자녀의 교육자금과 부부의 노후자금을 우선순위로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재정 상태를 점검한 결과 부부의 현재 상황이 그렇게 양호한 것은 아니었다. 
 
P씨 부부의 총수입은 실수령액으로 월 430만원 정도. 크기는 작지만 네 식구가 사는 데는 아쉬움이 없는 아파트(전용면적 59)에서 살고 있었는데, 주택담보대출과 18개월 전 구입한 자동차의 할부금(할부잔액 약 700만원) 등으로 나가는 고정지출 비중이 크고 계획성 없어 보이는 지출 패턴도 문제로 드러났다. 
 
P씨 부부의 미래를 위해서는 현금흐름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해 보였다. 수입을 늘리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겠지만 현실적으로 주어진 재원 안에서 해결해야 했다.
 
우선 고정적인 금융비용을 줄이는 조치가 필요했다. 주택담보대출은 현재 최저금리의 좋은 조건으로 혜택을 보고 있었기 때문에 그대로 두었다. 손을 댄 부분은 자동차 할부금이다. 할부금리가 높기 때문이다. 현재 불입하고 있는 적금과 주택청약통장을 하나로 합치고 남은 자금과 이월자금으로 자동차 할부금을 전액 상환했다. 자동차할부금리와 적금금리를 감안하면 할부금을 갚는 것이 훨씬 이득이다. 
 
두 번째로는 가계 비상금을 만드는 준비다. 정기적금을 없앤 대신 수입의 10% 정도인 40만원을 자동이체로 CMA 계좌에 강제 적립해 경조사, 세금, 자동차 보험료와 비정기적인 지출에 대비하도록 했다. 또 매달 말에 정산해서 잉여자금이 발생하면 추가 적립하도록 조치했다.
 
셋째, 보장부분을 점검하고 보완했다. P씨 부부는 맞벌이다. 가계수입을 함께 책임지고 있다. 어느 누구에게 불의의 사고나 질병 또는 사망 같은 불행한 일이 발생할 경우 경제적으로 큰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기존에 가족 구성원들이 준비한 보장은 실손보험을 중심으로 한 건강보험이 대부분이었다. 차별화된 보장분석을 통해 가성비 높은 상품으로 보완했다. 정기보험을 사용한 사망보장으로 월 10만원, 20년 갱신을 사용한 질병·상해보장 강화로 월 15만원이 들어간다.
 
넷째, 미래에 쓸 자녀의 대학자금과 부부의 은퇴자금 준비가 필요했다. 자녀의 대학자금은 향후 10년쯤 뒤에 써야 하는 자금이었기에 투자상품으로 운용하기로 했다. 국내주식형 펀드와 해외혼합형 펀드 그리고 부동산 펀드에 각각 10만원씩 분산 투자하고, 은퇴자금 준비용으로 A사의 변액연금에 매월 30만원씩 할애했다. 정기적으로 투자 성과를 모니터링해서 투자금과 수익금을 분리하고, 수익금은 은퇴계좌로 이전하는 추가납입과 중도인출 등 상품의 기능적인 장점을 충분히 활용하기로 했다. 
 
P씨 부부는 재무상담을 통해 막연하게 준비했던 미래자금을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비상금 계좌를 활용해 가계 현금흐름을 안정화할 수 있게 돼 무척 만족스러워 했다. 나아가 수입이 늘고 목돈이 생기면 추가적인 상담을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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