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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국감)7년째 진행형 '가습기살균제', 다시 쟁점화
특조위 "피해자 입장서 진상규명"…25일 환경부 국감서 증인 출석
2018-10-10 15:48:07 2018-10-10 15:52:19
[뉴스토마토 김보선 기자] 2011년 사태 발생 후 7년이 넘도록 현재진행형인 '가습기살균제' 위해성이 올해 국회 국정감사에서 다시 쟁점화됐다.
 
장완익 가습기살균제사건과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이하 특조위) 위원장은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감에서 "여전히 우리 일상 속에 생명을 위협하는 요소가 많다"며 "가습기살균제로 인한 피해 진상 규명과 대책 점검에 있어 피해자가 납득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같은날 열린 산업통상자원부 국감에서는 가습기살균제에 함유됐던 유해성 물질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었다.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액체괴물 안에 가습기살균제에 함유됐던 유해성 물질이 똑같이 함유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지적했다.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 등 관계자들이 지난 2월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피해자와 가습기넷 입장발표 기자회견에서 솜방망이 처벌 규탄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가습기살균제 사태'는 지난 2011년 여러명의 임산부가 급성호흡부전 증세를 보이며 사회적 문제로 대두됐다. 가습기살균제 사건의 진상규명을 목표로 지난 3월에는 특조위가 공식출범했다.
 
피해자는 확대되고 있다.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가습기넷)에 따르면,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가운데 사망자만 1300명이 넘는다. 지난 5일 환경부는 75명을 추가로 가습기살균제로 인한 천식 질환 피해자로 인정했는데, 이들을 포함해 피해구제 대상은 폐질환, 태아피해, 천식 등 모두 679명으로 늘어난 상태다. 
 
오는 25일(10일에서 연기) 환경부 국감에는 이운규 애경산업 대표와 김철 SK디스커버리(옛 SK케미칼) 대표가 증인으로 출석해 관련 질의에 답변한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2월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MIT) 계열의 화학물질을 원료로 가습기살균제를 제조·판매한 SK케미칼, 애경산업, 이마트에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1억3400만원을 부과했다. 공정위는 아울러 SK케미칼과 애경산업 법인과 전직 대표이사 등을 검찰에 고발했는데,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4월 사건 자체 공소시효가 지났다며 불기소 결정을 내렸다. 한편, 또 다른 업체인 옥시레킷벤키저의 신현우 전 대표는 올해 초 대법원 판결에서 징역 6년을 확정받은 바 있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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