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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3 대책에도 주택담보대출 3.6조 증가
9월 가계대출 증가세 둔화…중소기업 대출 증가폭은 1년새 최대
2018-10-11 15:39:16 2018-10-11 15:39:16
[뉴스토마토 이진성 기자] 9월 은행권의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됐다. 그러나 9·13부동산 대책을 통한 규제 강화에도 주택담보대출은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9월 은행권의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전월보다 다소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9월 금융시장동향‘에 따르면 9월중 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은 전월 증가규모인 5조9000억원보다 8000억원 줄어든 5조1000억원이다. 이는 2016년 9월(6조1000억원)보다는 줄어든 규모지만 전년 동월(4조9000억원)보다는 많은 규모다.
 
주택담보대출도 늘었다. 기승인 중도금대출을 중심으로 증가 규모를 보면 8월 3조4000억원에서 9월 3조6000억원으로 소폭 확대됐다. 다만 은행권에서는 이번 집계가 9월 전체를 포괄하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주택담보대출이 늘었다는 이유로 부동산 대책 효과를 단정 짓기엔 무리라는 평가도 나온다.
 
일반신용대출과 신용한도대출(마이너스통장대출) 등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추석 상여금 유입으로 증가규모가 8월 2조5000억원에서 9월 1조4000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9월 중 은행 기업대출(원화)은 전월(5조1000억원)보다 증가폭이 축소돼 4조2000억원 증가했다. 대기업대출은 분기말 일시상환으로 8월 1000억원에서 9월 -1조2000억원으로 전환됐다. 반면 중소기업대출은 은행의 법인대출 취급노력 등의 영향으로 증가규모가 전월 5조원에서 5조4000억원으로 늘어 지난해 9월(5조9000억원) 이후 1년 만에 증가폭이 가장 컸다. 
 
은행 수신은 전월 6조5000억원에서 15조4000억원으로 증가폭이 커졌다. 특히 수시입출금식예금이 가계의 추석 상여금 유입, 기업의 결제성 자금 예치 등으로 전월 -3조4000억원에서 16조7000억원을 기록, 증가로 전환됐다. 정기예금은 유동성 비율 및 예대율 관리를 위한 은행의 자금 유치 노력 등으로 전월 10조8000억원에 이어 7조1000억원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전월(-10조4000억원)에 이어 9월에도 -13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중소기업 중 개인사업자 대출 규모가 8월 2조5000억원에서 9월 2조원으로 다소 줄었다“면서 ”다만 은행의 중소법인 대출 취급 노력이 이어지면서 전체 중소기업 대출 규모는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고채(3년) 금리는 미국채 금리 상승과 국내 통화정책에 대한 경계감 등으로 8월말 1.92%에서 9월말 2.01%, 이달 10일 2.06% 등으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회사채(3년) 금리도 우량·비우량물 모두 국고채금리와 비슷한 움직임을 시현했다. 
 
세종=이진성 기자 jin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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