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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제2회 '도시건축비엔날레'서 '내가 만드는 도시' 전시
2019년 9월~11월 도심서 개최…시민 나서는 '집합도시' 주제
2018-10-16 13:50:09 2018-10-16 13:50:09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시가 내년 '도시건축비엔날레'를 열어 도시에 거주하는 시민이 만들어가는 도시를 모색한다.
 
서울시는 오는 2019년 9월~11월 서울 도심 곳곳에서 '집합도시'를 주제로 제2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행사 주제인 집합도시는 도시를 공간적·시간적·사회적 환경의 상호작용이 만드는 집합체로 바라보는 시각이다. 서울시는 내년 비엔날레를 작게는 골목 단위부터 크게는 도시 간 집합에 이르는 다양한 집합도시 유형을 개발하고 실험하는 무대로 만들 계획이다. 세계 각 도시가 현재 실험하는 집합도시 유형과 정보를 전시를 통해 공유하고, 토론을 통해 미래 모델도 모색할 예정이다.
 
집합도시 구성 요소 중에서도 가장 염두에 두는 것은 사회적 환경, 즉 도시 거주민이 만들어가는 도시다. 임재용 '2019 서울비엔날레' 공동총감독은 "집합도시는 함께 만들고 함께 누리는 도시"라며 "내년 행사를 찾는 시민들은 '내가 사는 도시를 누가 만드나', '왜 여기 사는 나는 도시를 만들 수 없지' 등의 질문을 던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탑 다운' 방식으로 구획하는 도시와 거주민·커뮤니티 단체가 자체적으로 만들어가는 도시를 조화시키는 방법도 모색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앞서 지난 3월 공동 총감독으로 임재용 건축가와 프란시스코 사닌 미국 시라큐스대 교수를 임명했다. 임 건축가는 해외 등 다수의 전시를 총괄·기획했으며, 서울시 공공건축가로도 활동한 바 있다. 사닌 교수는 콜롬비아 메데인 출생의 국제적인 건축가이자 도시설계자로서 도시 형태의 역사·이론의 권위자이기도 하다.
 
이번 비엔날레는 작년 제1회보다 행사 장소가 늘어났다. 새로 생기는 도시건축박물관, 2개 광장 등이 추가됐다. 특정 지점뿐 아니라 서울 도심 전체를 축제의 장으로 만들려는 의도다.
 
주요 프로그램 및 전시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돈의문 박물관마을 및 도시건축박물관 등에서 진행된다. 청계천, 세운상가, 서울광장, 광화문광장을 무대로 하는 현장 프로그램은 '서울랩'으로서 비엔날레의 주제가 서울 또는 다른 도시에 어떻게 적용 가능한지는 실험하는 ‘싱크탱크’다. 현장프로젝트, 국내·외 대학 연구 연계 국제스튜디오, 시민 참여 프로그램(교육·워크숍), 영화영상 프로그램, 정보 플랫폼 등 다양한 민·관·학 협업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된다.
 
서울시는 또 이날 오후 서울도시건축센터에서 '2019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컨퍼런스'를 연다. 국내·외 도시건축 분야 전문가가 참여한 가운데, 집합도시의 의미와 선정 이유 등에 대해 공동총감독이 발표한다. 어떻게 주제를 전시, 시민참여 프로그램으로 발전시켜나갈지 논의하기도 한다. 서울시는 컨퍼런스에서 논의된 내용들을 토대로 비엔날레의 세부 프로그램을 만들 예정이다.
 
한편 서울비엔날레는 도시와 건축을 주제로 한 국내 최초의 글로벌 학술·전시 축제로, 지난해 시작됐다. 당시 주제는 '공유도시’로 전 세계 50개 도시, 120개 기관, 40개 대학이 참가해 국내·외에서 총 46만여명, 하루 평균 6000명이 넘는 관람객 발길이 이어졌다.
 
작년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기간인 2017년 10월 돈의문박물관마을 전시장 2층에서 바라본 한옥 모습.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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