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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주, 넷플릭스 가입자 증가에 강세
제공업체에 긍정적 영향…"글로벌 한류화 시작"
2018-10-17 17:29:37 2018-10-17 17:29:37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넷플릭스(Netflix)의 가입자 증가가 예상을 뛰어넘자 국내 미디어주도 강세를 보였다. 넷플릭스에 콘텐츠를 제휴하고 있어 실적에 기여할 전망이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스튜디오드래곤(253450)은 전 거래일보다 8700원(8.65%) 급등한 10만9300원에 장을 마쳤고, 제이콘텐트리(036420)는 전날보다 4.98% 올랐다. 넷플릭스의 가입자수 증가가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자 시장이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
 
두 회사는 넷플릭스에 제휴를 맺고 콘텐츠를 공급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튜디오드래곤은 작년 4분기부터 제작 콘텐츠의 50%를, 제이콘텐트리는 600시간 콘텐츠를 넷플릭스에 공급했다.
 
1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전문 분석기관 레피니티브 집계한 지난 3분기 넷플릭스 구독자는 약 700만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이 예상했던 180만명 증가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이번 구독자수 증가를 포함한 전 세계 구독자수는 약 1억3700만명이다. 이 소식에 넷플릭스 주가는 장외 거래서 무려 14% 급등하기도 했다.
 
넷플릭스의 가입자수 증가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는 스튜디오드래곤, 제이콘텐트리의 성장이 전망된다. 사진/넷플릭스
 
특히 해외 구독자수 증가가 두드러졌다. 미국 구독자수는 110만명 증가했고, 나머지 해외 구독자수는 590만명 늘어났다. 이에 레피니티브는 올해 4분기에는 미국·해외 구독자수가 180만명, 760만명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업계는 넷플릭스의 호조가 국내 미디어 업체에도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넷플릭스의 호실적은 스튜디오드래곤, 제이콘텐트리 등 넷플릭스와 관련된 국내 미디어 업체의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넷플릭스를 통한 글로벌 성장이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상웅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스튜디오드래곤의 '미스터 션샤인'은 넷플릭스에 판매가 완료됐는데 아시아 권역을 중심으로 수출되던 콘텐츠가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사업자(OTT)를 통해 동시 방영돼 글로벌 성공 가시성이 높아졌다”면서 “한류 콘텐츠가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로 나아가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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