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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M아메리카 "뱅크론펀드, 내년까지 좋은 성과 이어질 것"
하이일드채권 시장규모 상회할 전망…분산투자로 리스크 관리
2018-10-18 15:17:39 2018-10-18 15:17:39
[뉴스토마토 이정하 기자] "뱅크론펀드는 금리에 민감한 다른 펀드와 달리 금리 상승 환경에서 높은 성과를 거둘 가능성이 높다. 내년까지 좋은 성과가 이어질 것이다."
 
미국의 피피엠 아메리카(PPM America)의 데이비드 와그너(David Wagner) 뱅크론펀드 매니저는 1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진행된 '뱅크론 시장전망 및 투자전략'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PPMA는 2014년 5월 설정된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의 미국뱅크론특별자산펀드 위탁 운용사다. 
 
미국 뱅크론은 연초 이래 다른 채권자산 대비 양호한 성과를 기록 중이다. 지난 8월 말 기준 미국 뱅크론의 총수익률은 3.32%로, 같은 기간의 미국하이일드채권(1.93%), 미국투자등급채권(-1.79%), 미국국채(-2.29%)를 앞서고 있다. 
 
데이비드 와그너 PPM 아메리카 매니저가 미국 뱅크론 시장 전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특히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ed)가 기준금리를 향후 지속적으로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뱅크론펀드의 수익률 기대감을 높인다. 올해 한 차례, 내년에 두 차례 더 금리인상이 예상된다. 고정금리를 받는 다른 채권 자산과 달리 뱅크론은 금리가 높아지면 기업에 자금을 대출해 주는 이자수익이 함께 올라 수익이 늘어나는 구조다. 
 
이 때문에 미국 뱅크론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2008년 약 3670억 달러(한화 약 416조원)였던 시장 규모는 올해 처음으로 1조 달러(1135조원)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하이일드채권 시장과의 규모 차이도 사상 최저로 줄었고, 내년에는 뱅크론 시장 규모가 하이일드채권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와그너 매니저는 "이는 뱅크론 공급과 수요가 견조한 상황이라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라며 "뱅크론 수요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의 신규 발행이 계속 높은 수준으로 이어지고 있고, 연초 이후 미국 뱅크론펀드로 들어오는 자금 흐름도 수급 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뱅크론 발행 기업들의 신용 펀더멘탈도 양호한 수준이다. 미국 뱅크론 시장 부도율(7월 말 이전 12개월)은 역사적 평균인 2.81%를 밑도는 1.97%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PPMA에는 B~BB 등급의 뱅크론에 주로 투자하고 있으며, 약 300개의 종목에 분산투자해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다. 
 
와그너 매니저는 "PPMA의 뱅크론펀드 편입 종목을 보면 평균 0.34%의 비율을 차지할 만큼 많은 곳에 분산해 투자하고 있다. 회사 내에 24명의 신용리서치팀이 대출신용 등을 평가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미국 뱅크론의 경우 거의 모든 종목이 거래되는 시장이다. 폭도 넓고 거래가 많아 심도 있는 시장이라는 점이 유럽 뱅크론과의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17일 기준 이스트스프링미국뱅크론특별자산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언헷지형, 헷지형, 미달러형이 각각 7.58%, 1.67%, 2.05%를 기록 중이다. 
 
 
이정하 기자 l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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