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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관 3인 취임…헌재 9인 체제로 정상화
신임 재판관 3명 취임식 진행…6년 임기 돌입
2018-10-18 16:42:29 2018-10-18 16:42:29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신임 이종석·이영진·김기영 헌법재판관이 18일 취임하면서 헌법재판소가 공백 상태에서 벗어나 정상화됐다. 
 
헌재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재동 헌재 대강당에서 3명의 신임 헌법재판관들의 취임식을 열었다. 이로써 6인 체제로 운영됐던 헌재의 공백 상태는 9명의 재판관이 모두 자리하면서 해소됐다. 김기영 재판관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이종석 재판관은 자유한국당, 이영진 재판관은 바른미래당이 각각 추천했다. 
 
이종석 재판관은 "30년간 법관으로 근무하면서 개개인의 사건에서 오만이나 편견을 경계하면서 오로지 헌법과 법률에 의해 양심에 따라 공정하게 판단하겠다는 자세로 재판에 임해왔다"면서 "헌법재판에서도 재판의 독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헌법재판이 권력이나 다수의 논리를 정당화하는 수단으로 악용되지 않도록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갈등이 심화되고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상황에서 헌법재판이 흑백논리를 극복하고, 우리 사회를 통합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영진 재판관은 "헌법정신이 국민의 생활 구석구석에까지 스며들어 국민이 언제 어디서나 헌법의 보호를 받으면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인간에 대한 사랑을 바탕으로 '따뜻한 재판', '인간미 있는 재판'을 하고 단순히 법리만을 추종하는 '형식적인 재판'이 되지 않도록 경계하겠다"고 말했다. 또 "소수자의 인권을 보호하고 사회적 약자에게 안정망이 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김기영 재판관은 "갈수록 심화되는 우리 사회의 양극화 현상을 극복하고 사회·경제적 약자를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되는 방법이 무엇인지에 관해 더욱 고민하겠다"며 "다양한 가치들이 공존하고 상호 조화를 이루면서도 균형 잡힌 결정으로 헌재가 진정한 사회통합의 중심으로 더욱 굳건히 서는 데 보탬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강당에서 열린 신임 3인 헌법재판관 취임식에서 이종석(왼쪽부터), 이영진, 김기영 재판관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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