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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주금공 보증에도 은행권 전세대출금리 천차만별
정무위 김병욱 의원 “전북은행 가장 높아”
2018-10-19 10:56:52 2018-10-19 10:56:52
[뉴스토마토 이아경 기자] 한국주택금융공사의 보증서를 끊어 전세자금을 대출받을 때 은행별로 금리 차이가 최고 50% 가까이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보증서인데도 은행별로 금리 차이가 커 전세자금 대출자들에게 지나치게 높은 금리를 적용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19일 한국주택금융공사에서 받은 ‘은행별 전세자금대출 평균 금리 현황’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14개 은행의 평균금리는 3.04%로 집계됐다.

이 중 금리가 가장 높은 곳은 전북은행으로 4.41%에 달했다. 가장 낮은 곳은 국민은행으로 2.95%였다. 두 은행의 격차는 1.5%포인트로 국민은행에 비해 전북은행이 49.5%가 높았다. 

지난 2016년부터 올 8월까지 평균 금리로는 전북은행의 금리가 4.06%로 가장 높았고, 하나은행이 2.94%로 가장 낮았다. 두 은행의 금리 격차는 1.1%포인트였으며 전북이 하나에 비해 38.1% 높았다. 시중은행 전세자금 대출 평균 금리는 2016년 2.87%에서 작년 3.03%로, 올해 8월 기준 3.04%로 상승했다.

똑같이 한국주택금융공사에서 보증을 받은 전세자금 대출인데도 은행별로 차이가 나는 것은 금융기관별로 대출금리를 업무원가나 법정비용 등을 감안해 자율적으로 결정하기 때문이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은행이 대출 금리를 결정하는 과정에 개입하지 않는다.
 
은행 이용자들 또한 전세자금 대출 금리를 포함해 해당 은행으로부터 받을 수 있는 각종 혜택이나 조건 등을 종합해 대출받을 은행을 자율적으로 결정한다. 다만 은행별 금리 차이를 알지 못하고 관성에 따라 평소 이용하는 은행에서 전세자금을 대출받을 경우 손해를 볼 수도 있다.

김병욱 의원은 “은행별로 최고 50%나 높은 금리를 받고 있는 만큼 전세자금 대출 이용자들은 대출 신청 전에 꼭 은행별 금리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한국주택금융공사도 지나치게 높은 금리를 받는 은행에 대해 꼼꼼히 점검해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은행별 전세자금대출 평균 금리. 자료/한국주택금융공사
  
 
이아경 기자 ak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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