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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리 메리츠운용 대표, 중고생 대상 투자클럽 운영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장기투자 가치 전파
2018-10-23 17:37:32 2018-10-23 17:37:35
[뉴스토마토 이정하 기자] '주식투자 전도사'로 유명한 존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가 중·고등학생 대상으로 '메리츠주니어투자클럽'을 만든다. 평생에 거친 주식투자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비교적 이른 나이인 '주니어'만을 대상으로 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자산운용은 자사 홈페이지에서 지난 22일부터 오는 28일까지 일주일간 '메리츠주니어투자클럽 제1기' 참가자를 모집 중이다. 모집대상은 중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며, 학년당 2~3명씩 총 10~15명을 모집한다.
 
1기로 선별된 인원은 오는 11월부터 향후 5년간 '메리츠아카데미'를 통해 주식 분석과 투자를 배우게 된다. 이들은 아카데미를 통해 펀드매니저처럼 관심 있는 분야를 하나씩 맡아 유망종목을 발굴하고 운용 포트폴리오를 짜게 된다. 
 
투자자금은 메리츠자산운용에서 조성한 신탁금 1000만원이 기초 투자금이 되며, 5년 후 수익금의 절반은 사회공헌활동에, 나머지는 펀드에 귀속돼 지속적으로 운영된다. '주니어투자클럽'에 소속된 학생이 성인이 될 경우 졸업을 하고, 다음 기수에서 새 멤버를 뽑아 지속적으로 운영한다.  
 
존리 대표와 메리츠자산운용 주식운용팀 매니저도 함께 참여해 멘토 역할을 하게 된다. 매월 첫째주 토요일에 여는 '우리아이 부자만들기' 강연 때마다, 정기적으로 모여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초등학교에서 강연 중인 존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사진/메리츠자산운용
 
이번 중고생 대상 투자클럽은 존리 대표의 장기투자에 대한 확고한 신념에서 출발했다. 미국의 경우 학생들이 어린 시절부터 투자클럽을 통해 자본시장과 투자문화에 대해 배우는데 반해 한국은 그러한 여건이 부족하다. 존리 대표는 오랜 기간 미국 월스트리트에서 펀드매니저로 활동해왔다. 
 
그는 국내에서 강연회가 있을 때마다 ▲사교육비에 너무 많은 비용을 지출하지 말 것 ▲복리효과로 주식은 일찍 할수록 좋다 ▲생일선물과 졸업선물로 주식이나 펀드로 주고 받아라 등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존리 대표는 이번 주니어투자클럽 기획에 대해 "미국은 지역마다 학생 투자클럽이 있어서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자본시장과 투자문화를 배운다"며 "한국 학생들도 자본주의 사회에서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삶을 준비하고 올바른 투자문화를 체득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장기투자 문화 정착을 위해 버스투어도 진행 중에 있다. 존리 대표 등이 버스를 타고 전국 곳곳을 찾아다니며 투자 노하우를 전하는 방식이다. 9월 초 서울을 시작으로 진행된 버스투어는 부산, 대구, 광주를 거쳐 오는 27일 대전만을 남겨두고 있다. 
 
존리 대표는 버스투어에서 "한국은 금융교육이 부재하다. 한국인들이 배운 금융지식은 '주식을 절대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 전부다. 그러면서도 좋은 차와 명품 가방을 멘다. 일종의 전염병에 걸린 것과 같다. 내가 주식투자 전도사가 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밝혔다.
 
앞서 존리는 장기투자를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저렴한 수수료를 내세우며 펀드 직접판매를 시도했다. 가입 가능한 펀드는 ▲주니어펀드 ▲샐러리맨펀드 ▲시니어펀드 세 가지다. 판매수수료는 기존 판매사(은행·증권사)의 10분의 1(0.1%) 수준이다. 운용보수도 1% 미만이다. 
 
 
이정하 기자 l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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