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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강자 신세계, 백화점·대형마트 ‘석권’
롯데는 백화점 3위·마트 5위…인지도에 못 미치는 성적
2018-11-05 07:00:00 2018-11-05 07:00:00
[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신세계가 유통업계 절대 강자의 면모를 과시했다.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는 각각 ‘가장 신뢰하는 백화점’, ‘가장 신뢰하는 대형마트’로 꼽혔다. 유통업계의 전통적인 강자인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는 각각 3위, 5위로 이름값에 미치지 못하는 순위를 받아들었다. 
 
5일 <뉴스토마토>와 한국CSR연구소(소장 안치용)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국내 6개 백화점 브랜드와 6개 대형마트 브랜드, 또 5개 편의점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를 구한 결과, 각각의 부문에서 신세계백화점(38.5), 이마트(40.7), GS25(35.2)가 1위를 차지했다. 조사는 백화점, 대형마트, 편의점에 대한 신뢰를 각각 1~7점 척도로 선택하게 한 후, 이를 다시 0을 기준으로 상하 폭에 따라 비례 구성했다. 최소·최대값은 -100~100이며, 마이너스(-)는 불신을 의미한다. 
 
 
 
백화점 브랜드와 대형마트 브랜드에서 신세계백화점(38.5)과 이마트(40.7)는 2위인 현대백화점(32.2)과 홈플러스(30.0)를 6.3, 10.7이라는 큰 차이로 따돌렸다. 안치용 소장은 “유통업계에서 신세계 그룹의 힘과 위상을 확고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신세계는 다양한 해외 브랜드를 들여온 백화점과 높은 고객 접점·가성비 높은 제품군을 무기로 한 마트로 굳건한 입지를 드러냈다. 대표적인 신사업인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B급 감성 잡화상’을 테마로 젊은 고객층을 사로잡은 삐에로쑈핑도 매출 목표치를 상회하는 성적을 내며 알짜 수익원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업계 1위인 롯데백화점(31.1)과 롯데마트(22.5)가 인지도에 못 미치는 결과를 낸 것은 저조한 경영실적 탓이 크다는 분석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백화점 빅3(신세계, 현대) 가운데 유일하게 실적 하락을 경험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영업손실이 2280억원을 기록할 정도로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더구나 신동빈 회장이 올해 뇌물공여 혐의로 8개월여 동안 구속되면서 롯데의 경영시계가 멈췄다. 때문에 신 회장이 최근 내놓은 향후 5년간 50조원 투자와 7만명 고용계획의 효과에 따라 신뢰도도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편의점 브랜드 중에서는 GS25(35.2)가 1위에 올랐다. GS25는 가맹점이 지난해 1만2000개를 돌파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올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성장하며 순항 중이다. 신세계의 이마트24(23.6)는 업계 후발주자로서의 어려움 때문인지 CU, 세븐일레븐 다음으로 4위에 랭크됐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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