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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플러스)티로보틱스 "상장 통해 진공로봇 사업영역 넓힐 것"
국내유일 진공로봇 전문기업, 12월초 코스닥 상장 예정
2018-11-06 06:00:00 2018-11-06 09:02:47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진공로봇 전문기업 티로보틱스가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기 위한 공모 절차를 밟는다. 회사는 이번 상장 공모자금으로 시설 증축과 연구개발(R&B)에 투자, 진공로봇 사업 영역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티로보틱스는 오는 14~15일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결정하고, 19~20일에 청약 공모를 진행한다. 총 공모주식수는 80만주, 주당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6000~1만8000원으로 공모금액 규모는 최대 144억원이다. 예상 시가총액은 972억원이다.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초로 키움증권이 대표 주관회사를 맡고 있다.
 
지난 2004년 설립된 티로보틱스는 국내에서 유일한 진공로봇 전문기업이다. 회사의 주요 제품인 진공로봇은 일반 산업용 로봇과 달리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산업에 주로 사용되는 높은 기술력을 기반으로 하는 제품이다. 티로보틱스의 진공로봇은 플렉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반도체 핵심 공정에 적용, 관련 제품 라인을 확보해 매출 올리고 있다. 당연히 회사의 실적은 전방산업인 TV와 PC, 스마트폰 등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에 영향을 받는다.
 
티로보틱스 측은 “디스플레이 패널 업체를 대상으로 중대형 LCD, OLED 제조 공정에서 필요한 진공 이송로봇과 다양한 시스템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며 “최근 OLED 스마트폰 수요가 증가하면서 디스플레이 패널업체들도 신규라인을 증설하거나 기존의 LCD 라인을 전환하는 등 투자를 진행하거나 계획하고 있어 관련 장비 수요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현재 회사의 주력 장비는 6세대 OLED 공정용 진공로봇이다. 회사는 이 진공로봇을 글로벌 디스플레이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Appled Materials)'에 공급, 다시 중소형 OLED 패널 업체인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그리고 중화권 기업들에게까지 공급하고 있다. 
 
 
실적은 성장세다. 지난 2015년 178억원을 기록했던 매출은 2017년 704억원으로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15년 62억원의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다음해인 2016년엔 34억원의 이익을 냈다. 2017년엔 64억원으로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2016년 7.0%, 2017년 9.1%를 기록했다.
 
회사는 설립 이후부터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총 35건의 특허권을 확보했다. 10건의 특허출원도 진행 중이다.
 
다만 회사의 주요제품인 진공로봇은 일본의 일부 업체가 이미 선두권에 올라 있다. 티로보틱스는 다양한 수익모델을 찾기 위한 연구개발(R&D)을 병행하고 있다. 코스닥 공모자금 가운데 25억원은 관련 연구에 사용할 예정이다. 회사가 준비 중인 기술은 자율주행 물류이송로봇과 의료용 로봇이다. 회사 측은 “탑재형, 독립형, 자율주행형 등 모든 기능을 망라하는 물류이송로봇을 오는 2020년까지 개발할 계획”이라며 “여기에 의료로봇 시장 내 경쟁력이 있는 재활로봇도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리서치기관인 트랙티카(Tractica)에 따르면 세계 로봇시장의 규모는 오는 2021년까지 연평균 46% 성장해 2262억달러까지 커질 전망이다. 
 
공모자금 중 50억원은 시설자금으로 쓸 예정이다. 중대형 시스템과 로봇 생산능력을 확충하기 위해 현재 오산시 지곶동에 총 132억원을 투자해 신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또한, 회사 자체자금 124억원, 공모자금 일부인 30억원으로 차입금 총 154억원을 상환하고 차입 여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경쟁사와 차별화된 생산공정을 위한 자동화장비 개발과 신규사업에 투자할 예정"이라며 "또한 공모자금 중 15억원은 미국, 중국, 일본 등 세계시장 진출 과정에서 마케팅비로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표 주관사인 키움증권 측은 “지난 2007년 7세대급 진공이송로봇을 개발하고 국내 LG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와 해외 A사에 제품을 공급하면서 기술 경쟁력을 입증받았다”며 “향후 특정 고객사에 종속되지 않고 국내 뿐만 아니라 중국 등 패널제조사로 매출처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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