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채명석 기자] 한국 조선이 3년 만에 수주량 1000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을 돌파하며 중국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2018년 1~10월 누계 선박 발주량은 2016년 같은 기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2305만CGT를 기록했으며, 한국 조선사들은 이 가운제 1026만CGT, 45%의 시장 점유율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2015년 이후 3년만에 연간 수주량 1000만CGT를 9월에 이미 넘어서는 등 양호한 수주 실적을 기록 중이다. 10월까지 710만CGT 수주에 그친 중국을 제치고 올해 세계 1위 달성이 유력해 보인다. 한국이 중국을 제치고 연간 수주 1위에 오르는 것은 2012년 이후 5년 만이다.
한국 조선업계가 5년 만에 중국을 제치고 선박 수주량 세계 1위 등극이 유력시 된다. 울산 동구 봉대산에서 바라본 현대중공업 전경. 사진/뉴시스
10월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73만CGT(28척)를 기록했으며 국가별 선박 수주량은 중국 32만CGT(18척) 44%, 한국 22만CGT(4척) 31%, 이탈리아 12만CGT(1척) 16% 순이었다.
한편, 최근 3년간 1~10월 누계 발주량은 2016년 1099만CGT, 2017년 2049만CGT(86%↑), 2018년 2,305만CGT(12%↑)를 기록하는 등 선박 발주량 증가세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10월 말 현재 전세계 수주잔량은 9월말 대비 113만CGT 감소한 7781만CGT였다. 9월과 비교해 한국 23만CGT, 중국 31만CGT, 일본 46만CGT가 줄었다.
국가별 수주잔량은 중국 2781만CGT(36%)에 이어, 한국 2064만CGT(27%), 일본 1332만CGT(17%) 순이다.
한편, 10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130 포인트로 지난달과 동일했다.
선종별 선가 추이를 살펴보면 유조선(VLCC)은 지난달 보다 100만 달러 상승한 925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1만3000~1만4000TEU(1TEU는 6미터 길이 컨테이너)도 50만달러 상승한 1145만달러를 기록하는 등 올들어 가격 상승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액화천연가스(LNG)선은 지난달과 가격 변동없이 1억 8200만달러를 기록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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