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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삼성전자 뺀 코스피200 지수 출시
ETF·인덱스 펀드 등 활용…"투자전략 다양화 기대"
2018-11-08 14:42:04 2018-11-08 14:42:04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코스피200 종목 중 삼성전자를 제외한 지수가 나온다. 유가증권시장 내 대형주의 성과를 고르게 반영하면서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방식을 다양화할 수 있어 투자상품 선택의 폭이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8일 한국거래소는 상장지수펀드(ETF)의 기초지수와 인덱스펀드의 벤치마크로 활용 가능한 '코스피200 초대형제외지수'를 오는 12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스피200 초대형제외지수는 헤지펀드의 벤치마크나 주가연계증권(ELS), 장외파생상품 등의 기초지수로도 활용될 수 있다.
 
코스피200 초대형제외지수는 코스피200 종목 중 유동 시가총액 비중이 10%를 넘는 종목을 제외한 나머지 종목으로 구성된다. 이번에는 유가 시가총액의 25%를 차지하는 삼성전자를 뺀 199개 종목으로 만들어졌다. 코스피200 지수와 같은 주기로 정기변경이 이뤄지고 유동 시가총액이 10%를 초과하는 종목은 추가로 제외된다.
 
유동 시가총액은 최대주주 지분이나 보호예수 등으로 거래가 어려운 지분을 제외하고 실제로 유통될 수 있는 주식의 총액이다.
 
코스피200 초대형제외지수는 삼성전자 비중이 과도해 포트폴리오 최적화에 어려운 측면이 있고 최근 발전하고 있는 세밀하고 다양한 방식의 운용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 만들어졌다.
 
이 지수를 활용하면 기존 지수보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유가증권시장 대형주에 고르게 투자할 수 있고 삼성전자는 주식이나 선물 등 원하는 방식으로 투자할 수 있어 보다 다양한 포트폴리오 구성이 가능하다.
 
이성길 거래소 인덱스개발팀장은 "시총이 큰 초대형 종목을 활용한 다양한 방식의 투자전략에 사용할 수 있는 등 지수 활용도가 높아 기관투자자의 수요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 지수를 기반으로 다양한 투자상품이 제공되면 일반 투자자들도 투자상품 선택의 폭이 확대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거래소는 앞으로도 코스피200과 같은 대표지수뿐 아니라 고도화된 전략이 반영된 투자용 지수를 계속 출시할 계획이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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